안전한 난방기구 사용, 따뜻한 겨울나기 필수

발행일 2021-11-24 15:10: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주원 상주소방서장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 시기는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잦고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각종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 준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경북도내 계절용 기기에 의한 화재건수 109건 중 화목보일러가 29건, 난로 21건, 전기열선 16건 등 난방기구에 의한 화재가 총 66건으로 약 72%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7건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상주소방서는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화목보일러 등 겨울철 난방용품 안전사용 집중홍보에 힘쓰고 있다.

화재는 난방용품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사용 전후에 점검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난방제품사용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전기매트 등과 같은 열선제품의 경우, 사용전 전선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기히터처럼 고열을 집중적으로 발생시키는 제품은 과열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불 등을 겹겹이 덮은 채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난방기구 주위에 빨래를 말리는 행위 도 지양해야 하며, 타기 쉬운 물건에 열이 축적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화목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자동 온도 조절장치 등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주로 주변 가연물이 화재로 번지거나, 연통과열,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지정된 연료를 사용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지 말아야 한다. 또 한 달에 한 번 연통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한 화재예방 수칙이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항상 대비하고 조심해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화재이고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이다. 대형 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치 또한 간편하다. 화재 발생 시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재산을 보호하고, 감지기의 소리를 듣고 대피해 생명을 지키는 등 주택용 소방시설의 역할은 생각하는 이상의 큰 효과를 발휘한다.

난방용품은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물건이지만 화재발생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지키며 늘 화재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는 우리 모두의 화재 예방을 위한 관심과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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