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정기연주…대구시립교향악단 ‘제480회 정기연주회’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발행일 2021-11-28 14: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바그너 ‘지크프리트 목가’, 브루흐 ‘콜 니드라이’,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5번’ 선사

첼리스트 주연선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다음달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제480회 정기연주회’인 이날 공연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바그너 ‘지크프리트 목가’와 브루흐 ‘콜 니드라이’,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5번’을 들려준다.

특히 브루흐의 작품은 놀라운 기교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호평받는 첼리스트 주연선이 협연한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지크프리트 목가’는 바그너의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그의 아들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곡은 아들이 태어난 기쁨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자, 1870년 12월25일 아내 코지마의 생일을 기념해 깜짝 선물로 준비한 작품이다.

이어 첼리스트 주연선과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연주한다.

1881년 작곡된 이 곡은 유대교에서 속죄의 날에 부르는 히브리 성가를 관현악 반주의 첼로 독주곡으로 변주한 일종의 환상곡이다.

곡에는 ‘히브리 선율에 의한 첼로, 하프가 있는 관현악을 위한 아다지오’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브루흐는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첼로의 음색을 살려 흐느끼듯 낮은 선율이 두드러지도록 했고, 오케스트라와 첼로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휴식 후에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교향곡 제5번’을 들려준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전쟁 전 평화로웠던 러시아인들의 삶이 불안 속에 그려지는 1악장에 이어 본격적으로 전쟁 국면이 돌입된 2악장, 전쟁의 참담함과 함께 희생자에 대한 슬픈 절규가 표현된 3악장, 전세가 역전돼 승리의 기쁨과 환희가 표출된 4악장으로 마친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탁월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격렬한 음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전 세계인은 코로나19, 기후 위기, 양극화와 불평등, 미얀마 민주화운동 등으로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연말연시인 만큼 지난 잘못을 돌아보며 아픔을 딛고 승리의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을 전하고자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의: 053-250-1475.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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