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가 과거 조카 살인사건 변호에 나서고, 최근에 이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했다가 사과한 것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그동안 민주당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지만 오늘은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하려고 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요즘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며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개인의 사당의 길을 가겠다는 발상이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상에서 청와대 독재가 싹트고 집권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다”며 “독재적 발상”이라고 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 후보 자신의 폭력성에 있다”며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과 형수 욕설 논란을 사례로 꼽았다.
그러면서 “대선 공약을 밀어붙이기 위한 이재명의 정책 드라이브는 음주·난폭운전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인터넷에 회자하는 말이라며 “우리 아이가 밤길을 갈 때 누구를 동행시키겠나. 윤 후보인가, 이 후보인가.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누구에게 맡기겠나. 이 후보인가, 윤 후보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가짜 총각·검사·능력·공익으로 지금까지 왔고, 목적을 위해선 폭압적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윤 후보의 진정성과 따뜻하고 포용력 넓은 리더십을 정책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대구 수성갑)도 이 후보를 향해 “조카여서 어쩔 수 없이 변호했다고 하는데 가까운 친척임에도 위로와 사과는 일언반구 없고 피해자의 억장만 무너뜨리는 억지 변호를 했다”며 “왜 이 후보 측근에 이렇게 조폭 흉악범이 많은지도 국민에게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살인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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