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결식아동 이용가능 가맹점 70% 편의점…구조적 문제 어쩌나

발행일 2021-11-29 16:56: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급식카드 사용 가능한 지역 가맹업소 중 편의점 비율 70.6%

전국서 대전(72.8%) 다음으로 편의점 비율 높아…갈 곳은 편의점

한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내년 대구지역 결식아동 급식 단가가 상향 조정(본보 11월22일 1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식아동의 카드 사용 범위는 여전히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급식카드 사용 가맹점 등록 과정이 복잡하고 혜택이 없어 등록을 꺼리면서 가맹점 10곳 중 7곳이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나 구조적 문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2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역 아동급식카드 사용 가맹점 2천739곳 중 1천900여 곳이 편의점이다. 전체 가맹점 중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70%로 집계됐다. 전국 지자체 중 편의점 비율이 대구보다 높은 곳은 대전(72.8%)뿐이다.

현재 가맹점 등록은 업주가 직접 행정복지센터에 찾아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급식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급식심의가 매월 열리지 않고 1년에 두 번 심의가 열리는 탓에 대기 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결국 가맹점 등록을 해도 특별한 혜택이 없고, 절차도 하세월인데다 그동안 급식지원단가가 소매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던 것 등으로 인해 ‘장사’의 개념이 아닌 ‘봉사’의 의미가 더 크다는 점 역시 식당들의 적극적 동참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구시가 아동급식카드 가맹 식당 늘리기에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가맹점 등록 절차가 번거롭고 혜택이 전무하다는 구조적 문제는 손을 못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국결식아동청소년지원협회 관계자는 “결식아동들이 급식카드로 가장 많이 사 먹는 것은 편의점 삼각김밥이다. 성장기 아동들이 편의점서 끼니를 해결하면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음식점 가맹점을 늘려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기존 결식아동들이 사용하던 급식카드를 신용카드사(DGB대구은행)와 연계해 IC 카드로 바꿔 급식카드 가맹점 연계와 관계없이 지역 모든 음식점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그러나 빨라야 내년 7월이 돼야 사용 가능해 결식아동 급식 선택의 좁은 폭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접수 등록과 관련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일선 공무원들이 먼저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환경만 아니라면 가맹 등록 이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IC 카드 연계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DGB대구은행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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