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30일 열린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제조시설 증설 기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공장 증축을 축하하는 시삽을 하고 있다.
▲ 11월30일 열린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제조시설 증설 기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공장 증축을 축하하는 시삽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구미공장의 아라미드 생산 규모를 2023년까지 1만5천t으로 늘리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1월30일 구미공장에서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과 장세용 구미시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주력상품인 아라미드의 제조시설 증설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아라미드는 5G이동통신용 광케이블, 전기 자동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소재 등에 활용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세대 주력상품이다.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 강도가 5배 강하고, 가벼우며 뛰어난 내열성과 낮은 절단성으로 높은 강도와 경량화가 요구되는 산업에서 그 이용 가치가 높아 ‘슈퍼 섬유’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생산능력을 갖춘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 등 첨단 소재 기업 일부에 불과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간 7천500t에 달하는 구미공장의 아라미드 생산 규모를 이번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1만5천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산업단지 제1세대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매출 4조361억 원, 영업이익 1천524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전기차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초고성능(UHP) 타이어에 적용하기 위한 ‘아라미드 타이어코드’의 수요 역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서 8월24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경북도, 구미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23년까지 2천300억 원을 투자하고 100명의 신규 고용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기공식에서 장희구 사장은 “구미시 지원으로 아라미드 사업이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이 소재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성공을 통해 글로벌 1위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미산단이 향후 소재부품 기업의 집적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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