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대구·경북의 미래’ 주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생각도 쏟아

▲ 최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산학연구원 세미나 특강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산학연구원 세미나 특강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산학연구원 세미나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대구·경북의 미래’라는 주제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핵심기술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은 지난 산업혁명에 비해 급격하게 진화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산업 지형을 바꿔 놓을 만큼 강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부터 행정은 민간과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민간 분야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행정과 융합해야 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체면 문화가 강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융화를 위해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강연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이 지사의 생각도 쏟아져 나와 관심을 끌었다.

그는 “1970년대 이전 농업시대의 경북 인구는 전국에서 최고였지만, 농촌의 농업 인력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흡수되면서 현재 지방 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라며 “수도권 블랙홀에 맞서기 위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이 행정적으로 분리되면서 두 지역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뚜렷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사업추진으로 인해 시너지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인구 510만 명 이상의 하나의 도시가 되면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할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계획대로 잘 만들어져 중부권을 아우르는 경제·물류공항으로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공항 건설뿐만 아니라, 신공항 연계 발전계획에도 아이디어를 모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90년 설립된 산학연구원은 대구·경북 산업계, 학계, 기술·경영 관련 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단체로 지역 현안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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