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2021년 지역 수출 평가 및 2022년 전망||내년 수출 대구

▲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전경.
▲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전경.
올 한해 코로나19 영향을 극복한 대구·경북 수출이 내년에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구 수출은 전년대비 23.0% 증가한 77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5억 달러)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경북도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17.3% 증가한 435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역시 2019년(377억 달러), 2018년(409억 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구‧경북 수출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침체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2022년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돼 대구는 올해 대비 1.9% 증가한 78억5천만 달러, 경북은 2.0% 증가한 443억7천만 달러로 전망된다.

대경본부는 지역 주요 수출품 가운데 내년 가장 주목되는 품목으로는 2차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를 꼽았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확대되고 있고, 국내 2차전지 셀 업체들의 해외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모듈, 무선통신기기부품, OLED 등 IT 부품도 전방 산업 효과로 수출 호조가 전망된다.

폴더블폰, 아이폰 등 신규모델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VR·XR 등 메타버스 하드웨어, 차량용 디스플레이 확대 등 신규 수요가 기대된다. 차량용 및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반도체 기판 등 반도체 관련 품목들도 DDR5 전환, 비메모리 수요 확대로 수출이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산업의 경우 글로벌 의류 생산기지인 베트남 등의 생산이 정상화되며 의류용 직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세계 각국의 재정정책 집행에 따른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는 기계 산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드라마, 음악 등 K-문화 인기를 배경으로 한 가공식품, 중국의 치아미용 수요 증가에 따른 임플란트,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백신 등의 수출 증가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반대로 자동차 부품은 전기차용 수요가 견고함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수출 둔화가 우려된다. 철강도 원자재 가격 급등이 안정화됨에 따라 수출단가가 감소하면서 수출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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