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비싼 향신료 사프란…청송군과 한국사프란 노지 재배 성공

발행일 2021-12-05 15:05: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청송군 주왕산면 일원에서 노지 재배된 사프란.
청송군과 한국사프란이 금보다 비싼 향신료로 불리는 사프란의 노지 재배에 성공했다.

지난 11월 말 사프란 3.5㎏을 첫 수확한 차경일 한국사프란 대표는 사프란의 향과 색의 매력에 빠져 4년 전부터 사프란 재배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차 대표는 재배 조건이 까다로운 사프란 재배의 적합한 장소를 찾아 전국을 물색한 끝에 비가 적고 생육기인 9~11월에 청송군 주왕산면(부일리) 일대에서 사프란 구근을 심어 노지 재배를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통하는 사프란은 크로커스라는 중동지역이 원산지인 향신료로 붓꽃과 구근식물의 꽃에서 3개의 암술만을 떼어 건조시킨 것이다.

사프란 1g을 얻기 위해서는 150여 개의 꽃송이에서 500여 개의 암술을 수작업으로 채취해 말려야 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지역에만 재배돼 희소하고 향산료와 식염료로서 선호도가 높지만, 생산까지 많은 노동력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1g에 5만 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사프란은 식용으로는 스페인 음식인 빠에야, 리조또, 사프란차 등으로 이용되며 진정 및 갱년기장애의 개선 등에 사용되는 약용의 성분으로 활용된다.

청송군 관계자는 "사프란 향신료는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노지 재배 성공에는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재배를 확대해 수입 대체 향신료로 활용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소득 작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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