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연출 패션쇼의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무대 선사

▲ 리트 플레이 겨울 나그네 공연 모습.
▲ 리트 플레이 겨울 나그네 공연 모습.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Die Winterreise D.911)가 리트 플레이(Lied Play) 장르로 재탄생해 오는 11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개최된다.

리트 플레이 장르는 독일 가곡(Lied)을 가지고, 논다(Play)는 의미로 이번 공연은 기존의 콘서트 형식이 아닌 극의 형태로 구성돼 역동적인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겨울 나그네는 빌헬름 뮐러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여 1828년 발표한 곡으로, 이번 공연에는 유인촌의 연출, 최고 기술팀의 협업으로 재탄생한다.

음악감독 강혜경, 기획제작 정희경, 촬영감독 장용우, 무대감독 김영수, 조명감독 최형오, 의상 김영진이 참여한다.

시대를 뛰어넘어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앙상블의 연주를 통해 시적, 소리적으로 통합의 세계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오후 3시 공연에는 테너 김은국과 피아니스트 김미아가 출연하며, 오후 7시 공연에는 바리톤 김준동과 피아니스트 노성희가 호흡한다.

앙상블로는 마정석, 박소희 인구슬, 정희경, 이훈민, 장지유가 무대 위에 선다.

특히 극에 몰입을 높이기 위해 공연장 무대 위에 객석을 배치하고, 마치 패션쇼의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무대를 구성한다.

출연자들은 무대와 객석 사이를 오가며 연기와 연주를 펼치고, 관객은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작품 일부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유인촌 연출은 “원작에 대한 충실한 해석을 통해 작품이 현대인의 가슴에 예술적으로 승화돼 와닿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며 “‘리트 플레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겨울 나그네’를 소개하게 되어 설레고, 이번 공연을 통한 대구 시민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에서 가능하다.

문의: 053-320-5120.

▲ 리트 플레이 겨울 나그네 홍보 포스터.
▲ 리트 플레이 겨울 나그네 홍보 포스터.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