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밍 굉장히 적절” 비꼬아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살리는 게 뭘 살린다는 것인가.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딱 잘 맞는 네이밍인 것 같다”며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살리는, 탄핵당한 박근혜씨를 살리는, 또 검찰 권력을 살리는, 그런 선대위를 표방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네이밍이 굉장히 적절한 것 같은데’ 생각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노재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과 관련해선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그리고 노재승 위원장 세 사람의 케미가 되게 잘 맞는구나. 찰떡궁합의 선택이었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노 위원장을 영입하기 전날에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 얘기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 당의 위원장으로 활동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또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도 물고 늘어졌다.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개한 ‘인공지능(AI) 윤석열’과 관련 “(윤 후보는) 처음에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뒤에 숨었고, 다음에는 김종인과 이준석 뒤에 숨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바타 뒤에 숨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진짜 윤 후보의 면모”라며 “윤 후보가 토론장에서 직접 자신의 정견을 설명하고, 국정비전을 제시하기를 국민들께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씨는 김재원, 임태희 본부장의 말을 빌어 커튼 뒤에 숨어서 수렴청정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윤 후보 부부는 더 이상 누군가의 뒤에 숨으려고 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도 김씨를 향해 “영부인으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느낀다면 숨어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에게 불리해질 것이기 때문에 굳이 조언을 드리자면 하루라도 빨리 나오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