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50병상 줄이기로 해놓고 20병상만 줄여||병원 측 “복지부와 협의한 뒤 코로나



▲ 대구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간병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병원 내 집단 감염으로 이어져 1개 병동이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됐다. 사진은 경북대병원 모습. 연합뉴스
▲ 대구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간병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병원 내 집단 감염으로 이어져 1개 병동이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됐다. 사진은 경북대병원 모습. 연합뉴스
경북대병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병상축소 계획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임상실습병동을 가동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병상 신증설 사전 협의’에 따라 지난해 9월 경북대병원 50병상, 칠곡경북대병원 28병상을 축소해 임상실습동 일반입원실 78병상 증설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환자 치료 등을 위한 202병상 증설도 함께 신청해 300병상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협의 결과를 통보(2020년 12월1일) 받은 후 1년 이내 증설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시점에도 경북대병원은 약속한 병상 증설 계획의 일부만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본원의 50병상 중 20병상만 줄였다. 칠곡경북대병원의 28병상은 1~5병동의 병상을 십시일반으로 줄였다.

경북대병원의 남은 30병동은 현재 코로나19 긴급치료병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줄이지 않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당초 남은 30병동을 축소하기 위해 공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병상이 없어 환자를 못 받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어 보건복지부와 협의 후 코로나19 긴급치료병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병상 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3년마다 진행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당락을 가를 중요한 요인이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