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시가 김천혁신도시에 문을 연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에서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 김천시가 김천혁신도시에 문을 연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에서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천시는 2007년 3월부터 김천혁신도시의 기반 공사를 시작한 후 9년 만인 2016년 3월에 혁신도시를 조성했다. ‘경북드림밸리’가 탄생한 것이다.

김천혁신도시가 들어선 김천 농소면·남면 일원 381만2천㎡(약 115만 평) 부지의 행정구역은 율곡동으로 변경됐다.

이곳에는 한국도로공사, 한력전력기술 등 12개 이전공공기관과 해당 기관의 임직원 5천560여 명이 이주했다.

지난해 4월 기준 김천혁신도시는 8천865세대, 2만2천621명이 거주하는 뉴타운으로 성장했다.



공기업 3곳과 함께 정부기관 7곳, 대국민 법률서비스 등 공익 기능을 제공하는 공공기관 2곳이 김천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김천혁신도시는 여지껏 협력 업체 유치는 물론 지역사회 공헌 사업 등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2년 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힘든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천혁신도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화에 나서며 미래 전략을 설정하고, 재도약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빈틈없는 준비와 계획에 나서고 있다.







▲ 김천혁신도시에 조성될 복합혁신센터의 조감도.
▲ 김천혁신도시에 조성될 복합혁신센터의 조감도.




▲ 김천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본사의 사옥.
▲ 김천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본사의 사옥.






◆김천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김천혁신도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자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혁신도시 주거안정을 위해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내에 운남중학교가 지난해 3월 개교하기도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직장 어린이집도 최근 문을 열었으며, 2023년 초 완공될 예정인 복합혁신문화센터(청소년 문화시설 및 도서관 등)와 가족(어린이)특화 SOC사업인 실내 복합놀이시설의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공공시설과 의료·편의 시설의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0년 혁신도시 내에 김천경찰서를 이전했으며, 율곡 119안전센터도 신설하는 등 도시의 안정성을 높였다.

KTX 김천구미역 인근 1만7천882㎡ 부지에 225억 원을 투입해 종합병원급(10개 진료과, 178개 병상) 의료기관을 올해 개원한다.

이와 함께 대형할인매장·금융시설 등이 위치한 구도심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김천시청과 혁신도시를 잇는 연결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 한국도로공사와 김천시가 스마트 물류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한국도로공사와 김천시가 스마트 물류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첨단교통특화도시 육성

김천혁신도시의 장점은 단연 교통의 편의성이다.

혁신도시 내에 KTX김천구미역사가 들어서 전국 어디서나 혁신도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혁신도시 인근에 고속도로 IC가 있어 중부내륙 및 경부고속도로로 즉시 진입할 수 있는 만큼, 신산업 유치와 물류·유통·교육 사업 등을 추진하기가 매우 유리하다.

국내의 대표적인 도로·교통 관련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가 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다양한 협력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시는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려 나가는 김천혁신도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첨단 교통특화도시 및 남부권 스마트 물류 거점도시로 거듭나고자 행정력을 집중한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김천혁신도시를 ‘첨단미래교통안전 클러스터’로 지정했으며, 이에 따른 인프라 구축 및 산업 육성에 전폭적인 투자를 했다.

김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단지 전체가 국가혁신 융복합 단지로 지정돼 2028년까지 국·도비(550억 원)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5대 부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천1일반산업단지 40만6천여㎡ 부지에 548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는 튜닝 관련 기업이 집적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는 5만3천㎡부지에 405억 원을 들여 지어진다.



이 밖에도 시는 ‘지역거점 드론실기시험장’을 개령면 덕촌리 일원 5만8천㎡에 297억 원을 들여 짓는다.

이곳은 비가시권 드론조종 자격제도 운영을 위한 연구개발 및 실기시험 교육 등의 업무를 맡는다.



또 한국도로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최근 급증한 온라인 생활물류 수요증가에 대응하고자 통합물류관리 서비스 거점을 확보하는 남부권 물류거점 도시화 전략을 수립했다.

2020년 말 한국도로공사, 경북도, 김천시가 ‘스마트 물류사업 추진’ MOU를 체결하고, 177억 원(국비 45억 원)을 확보해 김천1일반산업단지(1만1천㎡)에 2023년까지 1단계 스마트 물류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2028년까지 2단계 물류정보센터 및 3단계 지능형 물류센터 구축 등을 통해 스마트 물류 선도도시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함께 지역 발전사업의 선도적 협업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산업단지 8만8천㎡ 부지에 1천억 원 규모로 유치한 쿠팡의 첨단물류센터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사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김천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경북ICT 이노베이션 콤플렉스가 기술 교육생 등을 대상으로 화상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김천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경북ICT 이노베이션 콤플렉스가 기술 교육생 등을 대상으로 화상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김천혁신도시의 야경.
▲ 김천혁신도시의 야경.




▲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고자 무한상상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고자 무한상상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명품교육특화도시 육성

김천혁신도시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미래전략 목표는 ‘명품교육특화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김천혁신도시는 조달교육원과 국제종자생명교육원 등이 있는 교육도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이전 기관과 연계한 교육센터를 적극 유치해 연간 약 5만 명 이상의 교육생이 김천혁신도시를 찾도록 해 이곳을 명품 교육특화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조달교육원은 2014년 3월 김천혁신도시로 둥지를 틀었다.

이곳은 전국 조달 담당자 및 민간에 대한 물품·서비스 구매 교육을 진행하고, 공사계약관리와 정부물품, 국유재산 관리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간 1만여 명의 교육생을 유치하고 있다.

국제종자생명교육원은 차세대 종자·생명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김천혁신도시에서 2019년 개원했다.

238억 원이 투입돼 1만475㎡부지에 건립된 국제종자생명교육원에는 연간 2천400여 명의 교육생이 찾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8월 개관한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데 230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은 첨단 자동차와 관련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매년 1만 명 이상의 교육생이 방문하고 있다.

또 첨단 안전장치 검사기술 연구, 수소버스 검사기술 연구 등의 R&D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경북 ICT이노베이션 콤플렉스’는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 융합 등의 분야에 대한 기술을 교육하고,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테스트, 창업 및 재직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20년 12월 김천에 있는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진주의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 흡수·합병돼 국토안전관리원이 출범함에 따라 김천혁신도시에 국토안전관리원 영남지사가 개소했으며 교육센터의 신축 이전도 확정됐다.

김천시는 국토안전관리원 개소로 클러스터 부지 분양률이 높아지고, 교육센터 신축으로 매년 6천 명이 넘는 교육생이 김천혁신도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임직원들은 김천시민으로써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가 됐으며, 이들과 김천의 미래 전략산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화될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비한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김충섭 김천시장.
▲ 김충섭 김천시장.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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