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성이엔지, 사물 인터넷 기술 적용한 시스템 선보여

▲ 경주의 청년기업인 지성이엔지가 소중한 문화재의 도난과 훼손을 방지하는 문화재 사물인터넷(IOT) 방범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설치된 문화재로 침입자가 접근하자 문화재보호구역 표시가 나오고 경고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 경주의 청년기업인 지성이엔지가 소중한 문화재의 도난과 훼손을 방지하는 문화재 사물인터넷(IOT) 방범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설치된 문화재로 침입자가 접근하자 문화재보호구역 표시가 나오고 경고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경주에서 왕성한 경제 활동을 펼치는 청년기업이 IT 기술을 적용한 입체적 문화재 방범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시 용강동에서 지성이엔지를 운영하는 조진태(48) 대표가 문화재 사물인터넷(IOT) 방범시스템(이하 방범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 시스템에 대해 학계와 관련 기관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4시간 작동하는 방범시스템의 핵심은 문화재 주변에 카메라와 레이저, 적외선감지기를 담은 0.8m 높이 기둥 4개를 설치하는 것이다. 기존의 철책과 보호 울타리 등의 경관을 해치는 시설은 설치할 필요가 없다.

해당 방범시스템이 설치된 문화재 보호구역 안으로 접근하면 1차 경고음과 함께 “문화재보호구역이니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멘트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의 3개 언어로 나온다.





▲ 경주의 청년기업인 지성이엔지가 소중한 문화재의 도난과 훼손을 방지하는 문화재 사물인터넷(IOT) 방범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설치된 경주 국보 정혜사지 13층 석탑.
▲ 경주의 청년기업인 지성이엔지가 소중한 문화재의 도난과 훼손을 방지하는 문화재 사물인터넷(IOT) 방범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설치된 경주 국보 정혜사지 13층 석탑.




또 문화재 주변에 설치한 4개의 기둥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문화재보호구역을 레이저로 붉은 선을 그어 표시한다.



경고음 방송과 동시에 현재 벌어지는 상황을 통합관제센터로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특히 방범시스템은 줌으로 현장의 상황을 압축 촬영해 침입자의 도주로를 추적하며 통합관제센터로 송출해 문화재 훼손과 도난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침입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조진태 대표는 “이 시스템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IOT 기술이며, 현재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중소기업경쟁물품으로도 등록할 예정이다. 앞으로 문화재 훼손과 도난 등을 방지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10월 국보 정혜사지 13층 석탑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4곳의 문화재보호구역에 설치한 후 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주시 이헌득 문화재과장은 “올해 4월 천관사지에 석등이 유실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순찰요원 충원이 절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문화재청에 이번 문화재방범시스템을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올해는 단석산과 감은사지삼층석탑 등 7곳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