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재도약 원년 삼겠다”…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발행일 2022-01-02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중심 투자유치 선순환 구축

새해를 맞은 지역 경제계 움직임이 바쁘다. 특히 올해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및 제7회 지방선거 등 숙원사업을 해결할 ‘빅 이벤트’도 예정돼 경제단체장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그들의 어깨에는 지역경제 회복은 물론 차세대 미래 먹거리도 발굴해야 하는 숙제가 얹혀 있다. 지역경제 ‘새판짜기’로 분주한 경제단체장들을 대구일보가 만나봤다.〈편집자 주〉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임인년을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지역경제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대구·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운영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2031년까지 투자유치 13조 원, 일자리 3만7천 개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청장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진행한 대구일보와 대담에서 “지난 2년간 이어온 비대면 유치 활동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진취적이고 용맹함이 가득한 강한 호랑이처럼 본격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힘찬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DGFEZ) 제5대 청장에 취임한 그는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비대면 투자유치 전환 등을 추진하며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강도 높은 혁신이 없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DGFEZ는 지난해 2천700만 달러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며 반등을 이뤄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 전국 경제자유구역청 평가에서도 비수도권 약점을 극복하고 ‘A’등급을 받았다.

오랜 지역 숙원사업이던 수성의료지구 롯데쇼핑타운 착공과 테크노폴리스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달성한 것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그는 “어려움 속에 이룬 성과이기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투자유치 활동을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프로젝트 매니저(PM)와 기존 현지 투자자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타깃 기업을 지속해서 관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최고 업적으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꼽았다.

지난해 8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필두로 테크노폴리스지구에는 성림첨단산업, 옵티머스시스템 등 로봇산업 강소기업들의 입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설립, 현대로보틱스 유치 등 대구시와 산업계에서 로봇산업 육성에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청에서도 로봇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출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반등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로 외국인 투자유치는 녹록지 않다. 최 청장은 8개 경제자유구역별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한편 ICT·로봇, 의료·바이오 등 타깃 기업을 대상으로 지자체, 코트라(KOTRA) 등과 협업해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청장은 “미래는 늘 불확실하다. 특히 코로나19로 혼돈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변화의 흐름을 빨리 수용하고,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기존의 방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DGFEZ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최삼룡 청장은 올해 청 슬로건으로 ‘세계로 열린 혁신성장 거점, DGFEZ’를 내세웠다. 대구·경북의 미래 성장산업인 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DGFEZ의 존재 이유는 대구·경북의 미래성장 산업을 유치하고 키우는 것”이라며 “핵심 전략산업 투자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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