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75〉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황미희 응급처치강사||골든타임 지킬 수 있는

▲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황미희 응급처치강사.
▲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황미희 응급처치강사.
일상생활을 하다 우리 주변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는 등 위급한 환자를 발견할 때 대부분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교육을 받으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황미희(55)응급처치 강사는 어린이집, 대학교, 기업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안전지식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응급처치는 예기하지 않았던 때와 장소에서 일어난 외상·병에 대해 긴급히 그 장소에서 행하는 간단한 치료다.

황미희 강사는 응급처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배워야 하는 교육이며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처치자의 신속·정확한 행동 여부에 따라 부상자의 삶과 죽음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2007년부터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강사를 시작한 황 강사는 지도위원, 부회장, 회장, 안전강사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각종 안정강습과 캠페인 등을 통해 안전지식 보급 및 안전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위기상황은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유동 인구가 없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누가 먼저 빨리 발견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사람 유무에 따라 생사를 결정하기도 한다.

응급처치에는 심폐소생술, 기도이물폐쇄, 자동 심장충격기 등 증상별 적정 처치를 해야 한다. 단순히 쓰러졌다고 해서 흉부 압박을 하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황 강사는 안전교육은 몸으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16년 간 활동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가르쳤던 교육생이 실제로 생명을 구한 일이다.

2019년 대구도시철도공사와의 협약으로 직원들을 교육한 후 지난해 7월 한 역사에서 발생된 위급 상황에서 한 교육생(역무원)이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어 많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후 응급처치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돼 지난해 10월에는 3차례에 걸쳐 문양역을 시작으로 계명대역까지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황 강사는 “실제로 역내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폐소생술은 의료인이 하는 것이 아닌 일반인이 하는 것이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골든타임 4분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일반 시민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안전지식을 보급하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응급처치 정기 캠페인, 도로교통 캠페인, 물놀이 안전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안전지식 보급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헌신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황 강사는 “응급처치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하지 못한다. 제대로 된 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교육에 관심을 갖고 교육에 동참해 가족, 동료들에게 사랑을 실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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