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ㆍ尹 두곳서 9%p대 격차, 두곳선 오차범위내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일부 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3일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39.4%, 윤 후보는 3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6~27일 조사보다 이 후보는 3.3%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8.9%포인트 줄어 양측의 격차는 9.4%포인트였다.
또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작년 12월30일~올해 1월1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는 39.9%, 윤 후보는 30.2%로 9.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남녀 1천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도 이 후보 38.5%, 윤 후보 28.4%로, 지난해 11월27~28일 조사(이 후보 32.7%, 윤 후보 35.7%)보다 각각 5.8%포인트 상승, 7.3%포인트 하락했다. 격차는 10.1%포인트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 이 후보는 39.3%, 27.3%를 기록한 윤 후보를 12%포인트 앞섰다.
11월26~28일 조사 때보다 이 후보는 3.8%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8.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천37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40.9%, 윤 후보가 39.2%로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1.7%포인트에 불과했다.
윤 후보의 하락한 지지율은 안철수 후보와 부동층으로 흡수되는 양상이다.
특히 2030 세대나 중도층 가운데 정권교체를 원하는 표심 일부가 윤 후보를 떠나 대안을 찾는 타이밍에, 제3지대를 대표하는 안 후보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윤 후보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일단 부동층으로 모였고, 일부는 안 후보 쪽으로 가는 양상”이라며 “2030이 먼저 움직인 이후 중도층이 따라간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 의뢰)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6%포인트 늘어난 8.6%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 의뢰) 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4.0%포인트 오른 10.1%로 처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없음·무응답도 1.2%포인트 증가한 12.5%였다.
각 여론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