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ㆍ尹 두곳서 9%p대 격차, 두곳선 오차범위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신년을 맞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강의 격차가 커진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일부 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3일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39.4%, 윤 후보는 3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6~27일 조사보다 이 후보는 3.3%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8.9%포인트 줄어 양측의 격차는 9.4%포인트였다.

또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작년 12월30일~올해 1월1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는 39.9%, 윤 후보는 30.2%로 9.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남녀 1천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도 이 후보 38.5%, 윤 후보 28.4%로, 지난해 11월27~28일 조사(이 후보 32.7%, 윤 후보 35.7%)보다 각각 5.8%포인트 상승, 7.3%포인트 하락했다. 격차는 10.1%포인트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 이 후보는 39.3%, 27.3%를 기록한 윤 후보를 12%포인트 앞섰다.

11월26~28일 조사 때보다 이 후보는 3.8%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8.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천37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40.9%, 윤 후보가 39.2%로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1.7%포인트에 불과했다.

윤 후보의 하락한 지지율은 안철수 후보와 부동층으로 흡수되는 양상이다.

특히 2030 세대나 중도층 가운데 정권교체를 원하는 표심 일부가 윤 후보를 떠나 대안을 찾는 타이밍에, 제3지대를 대표하는 안 후보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윤 후보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일단 부동층으로 모였고, 일부는 안 후보 쪽으로 가는 양상”이라며 “2030이 먼저 움직인 이후 중도층이 따라간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 의뢰)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6%포인트 늘어난 8.6%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 의뢰) 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4.0%포인트 오른 10.1%로 처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없음·무응답도 1.2%포인트 증가한 12.5%였다.

각 여론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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