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후적지에 대구 미래 달려, 랜드마크 유치 강조||팔공산, 금호강 연계 세계적 관광도시

▲ 지난 10일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K-2 군 공항 후적지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난 10일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K-2 군 공항 후적지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2022년은 동구가 대구·경북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배 청장은 지난 10일 대구일보와 대담에서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2 군 공항 이전과 통합신공항 건설 확정이라는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며 “도시공학적·지정학적·자연환경적으로 천혜의 여건을 갖춘 동구가 세계적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출범한 민선 7기 배기철 호는 취임 2년 만에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으로 동구를 하나로 묶은 배 청장은 납세자보호관 제도 강화, 안심음식점 운영 등 적극행정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연말 발표된 행정수요 조사에서 주민 74.1%가 동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높아진 주민들의 만족도와 기대감으로 보상받았다.

배 청장은 민선 7기 최고 성과로 ‘K-2 군 공항 이전’을 꼽았다.

그는 “동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음에도 군 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및 소음 등으로 개발이 미진했다”며 “군 공항 이전은 동구가 ‘소음의 도시’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적 도시로 비상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2 후적지 개발에 동구는 물론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고도제한 해제 등에 대비해 종합적인 도시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세계적 랜드마크 시설과 미래지향적 신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청장은 “두바이, 라스베가스,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 모델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금융과 상업, 관광의 허브로 조성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후적지를 연결하는 직선도로 등을 구축, 세계인이 찾는 국제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밑그림도 그려지고 있다. 배 청장은 팔공산과 금호강을 연계해 거대한 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구름다리사업 재추진과 케이블카 설치 등 대규모 휴양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금호강 공항교~화랑교 구간에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고, 안심습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국가정원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놓치지 않았다.

배 청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준공에 발맞춰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전산 산업을 유치하고,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는 IT와 지식산업이 융·복합된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며 “용계동 일원에 조성되는 식품산업클러스터는 대구·경북 식품기업이 공동성장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반야월 일대를 경산과 영천을 아우르는 대구 동부권 중심도시로, 신서혁신도시를 최고의 지식산업인력이 거주하는 ‘브레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3년6개월 동안 동구가 세계적 도시로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왔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힘을 모아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동구를 세계적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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