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송현동 달서별빛캠핑장 빈 터에 과학관 조성 추진||기존 캠핑장, 목재문화관 등과 시

▲ 하늘에서 바라본, ‘별빛우주과학관’이 건립될 대구 달서별빛캠프캠핑장 모습. 달서구청 제공
▲ 하늘에서 바라본, ‘별빛우주과학관’이 건립될 대구 달서별빛캠프캠핑장 모습.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에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우주과학관이 들어선다.

11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별빛캠프캠핑장 유휴부지에 연면적 2천㎡ 규모의 ‘별빛우주과학관’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1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올해 설계를 마치고 2025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해 2월 전문과학관 건립전담팀을 신설했고 상반기 안에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영천시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운영 노하우도 전수받기로 하는 등 별빛우주과학관 조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별빛우주과학관은 천체투영관을 비롯해 관측시설과 전시실, 체험실, 교육실 등으로 조성된다. 전시 콘텐츠로는 정규 교과 과정과 연계한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형태가 있다.

대규모 과학관의 경우 부지확보의 용이성과 부지 매입비를 고려해 대부분 도심이 아닌 외곽에 건립돼 있다. 천문 우주 관련 과학관이 별자리 관측 시 빛공해를 피하기 위해 외곽지역에 건립하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달서구청이 추진 중인 별빛우주과학관의 경우 앞산순환도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최근 조성된 목재문화관을 비롯, 숲속 생태놀이터가 조성돼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광역시 평균 2.3개의 공립 과학관이 있으나 대구시엔 어린이회관 리모델링 후 실질적인 공립 과학관이 1개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중·서·남·달서구의 경우 관련 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달서구청 건립전담팀은 인구 및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달서구 별빛우주과학관이 건립되면 달서구는 물론 대구시 전체 학생이 골고루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학생 대상 놀이 및 체험·교육 관련 시설(도심 속 캠핑장, 목재문화관, 생태놀이터)들이 모여 있는 복합생활문화 시설로 키워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는 인구 56만, 학생 수 6만2천 명의 기초자치단체임에도 지역 학생들과 아이들을 위한 과학관 시설이 전무하다. 미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우주·천문과학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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