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전환 7대 공약 발표 통해 중도층 공략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 분야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 분야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5대 경제 강국을 목표로 한 신경제 구상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실천 방안으로 산업대전환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경제 대통령’ 이미지로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임기 내 연간 수출액 1조 달러와 글로벌 G5 진입을 달성하겠다는 산업 부문 비전을 내놨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이 포함된 10대 산업을 중점 육성해 이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디지털 대전환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에너지 대전환의 그루터기를 만들어 산업 대전환의 환경과 여건부터 단단하게 구축하겠다”는 언급과 함께 산업 부문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밝힌 7대 공약은 △디지털 전환으로 주력 제조업 혁신 △재생에너지를 확충·탄소중립 산업 전환 촉진 △미래산업 선도할 ‘Big 10 산업 프로젝트’ 추진 △공급망 자립화·다변화, 경제안보·산업주권 실현 △‘소부장 3.0 프로젝트’로 산업의 허리 튼튼하게 △맞춤형 혁신인재 양성해 참여혁신연계망 구축 △임기 내 수출 1조 달러 시대 등이다.

이 후보는 연간 약 7.8%의 수출 증가율을 통해 임기 내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수출 지역과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또 이번 코로나19 과정에서 오히려 수출 역량이 확대된 것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장 개척을 통해 연간 7.8% 정도의 수출 증가율을 확보하면 충분히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래산업을 선도할 ‘빅 10 산업 프로젝트’ 추진 의지도 드러냈다. 빅 10 산업은 우리가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미래모빌리티·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 산업 등 5대 슈퍼클러스터,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할 로봇·그린에너지·우주항공·패션테크·메타버스 등 이머징 5 신산업 프로젝트 두 축으로 이뤄진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주력 제조업 혁신 구상도 내놨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센서·사물인터넷(IoT)·로봇으로 제조공정을 스마트화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 중소제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고 기술의 질적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화 2.0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청년 채용을 과감하게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 토크콘서트에서 △청년채용 △규제 △안전 문제 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이익 최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를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사회적 기여, 공헌 부분도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으니 ESG 경영의 하나로 청년 채용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 문제에 대해 “저도 기성세대 일원으로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이 우리 사회 저성장 피해, 고통을 완전히 다 떠안게 된 것 같다. 지역별로 수도권-지역 청년, 성별로 남녀 청년이 편을 갈라서 갈등이 격화되는 순간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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