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GHB 투약 관련 범죄 해결에 활용 기대

▲ 이수연 교수(가운데)가 함께 연구에 참여한 김수지씨(오른쪽)와 김민규씨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 이수연 교수(가운데)가 함께 연구에 참여한 김수지씨(오른쪽)와 김민규씨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약학과 이수연 교수팀이 마약 범죄의 과학적 증명을 위한 GHB(감마히드록시부티르산) 및 대사물질 분석법 연구성과를 분석화학분야 우수저널인 ‘Analytica Chimica Acta’에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마약 범죄 여부 판단을 위해 사람 소변에서 GHB와 그 대사물질 7종을 고속으로 동시에 분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GHB는 강력한 마취작용이 있는 마약으로 강간 등의 범죄에 빈번히 사용되고 있어 최근 국내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하지만 인체 내에는 소량의 내인성 GHB가 존재하고 있고, GHB를 투약한 경우에는 빠르게 배설되는 특성이 있어 실제 GHB를 투약한 경우 관련자의 소변 시료를 분석하더라도 투약을 증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세계 최초로 사람 소변에서 GHB와 그 대사물질 7종을 고속으로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향후 마약 범죄 여부 판단을 위한 기준을 정립하고, 불법 GHB 투약과 관련된 범죄를 해결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성과가 게재된 ‘Analytica Chimica Acta’지는 네덜란드에서 출간되는 저널로 피인용지수(Impact Fact)가 6.558이고 해당 연구분야 상위 10% 이내(7.65%)에 해당하는 분석화학분야의 저명학술지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제1저자인 김수지씨(대학원 약학과 박사과정)와 공동저자인 김민규씨(대학원 약학과 석사과정)가 이 교수의 지도 아래 연구를 주도했으며, 현재 관련 후속연구를 수행중인 것으로 알렸졌다.

숙명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이 교수는 성균관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13년간 마약 범죄 관련 분석업무와 연구활동을 해오다 2011년 9월 계명대 약학대학 교수로 부임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가톨릭대 약학대학 이혜숙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과 교육부의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도출된 연구성과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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