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마트 1호점 성서점…온·오프라인 특화점포 탈바꿈

발행일 2022-01-13 16:32: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신선식품·와인·전자매장 강화 매장으로

대구 서부지역 온라인마켓 전초기지

이마트 성서점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매장 모습.
이마트가 대구 1호 점포인 성서점에 그로서리와 비식품 상품군의 전문성을 강조한 방향으로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성서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성서점은 거주 인구 약 10만 명 규모의 대표적인 포켓상권으로, 성서점은 이번 리뉴얼로 핵심 상권을 확대해 서부지역 온·오프라인 거점 점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그로서리 확대다.

기존 1천521㎡(460평)던 그로서리 매장 규모를 1천934㎡(585평)로 27% 이상 늘리며 상품 구색을 강화한 것.

이마트는 성서점의 신선·가공식품 매출 구성비가 지난해 기준 각 31.5%, 31.6%로 대구 점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에 주목해 1층에 있던 일상용품을 2~3층으로 이동 배치하고 1층 전체를 신선·가공식품으로 채웠다.

가공식품의 경우 상품 수를 2천여 개 확대하고 주류 통합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를 입점시켰다.

와인 앤 리큐르 매장은 절반이 와인으로 채워져 있으며, 일반 매장과 차별화를 위해 원산지별로 진열을 달리하고 가격표에 원산지와 당도를 표기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성서점에 앞서 리뉴얼을 진행한 만촌·칠성점은 와인 앤 리큐르 입점 효과로 입점 전 대비 각 37%, 33.8%의 주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번 개편으로 비식품은 압축하는 대신 전문성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매장 2층에는 1천620㎡(490평) 규모의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섰다. 일렉트로마트는 남성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는 대표 ‘체험형’ 매장으로 2030 집객에 역할을 하며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마트는 성서점 리뉴얼을 통해 SSG닷컴이 운영하는 온라인 주문 처리 공간 ‘PP(Picking&Packing)센터’ 규모를 기존 99㎡(30평)에서 1천455㎡(440평)로 확대했다. 대구 서부권 지역 온라인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성서점 최훈석 점장은 “1999년 대구에 첫 선을 보인 이마트 성서점이 대형마트의 트렌드를 주도했듯 미래형 이마트로 거듭난 성서점이 다시 한 번 재도약해 대구 서부를 대표하는 대형마트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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