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층은 시대를 한 발짝 앞서 이끌어나가는 진보 정당의 옥답이어야 하는데 그들에게조차 정의당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만큼이나 기득권에 집착하는 낡은 정당으로 비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럴듯한 주장을 간판으로 내걸고 적당히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취업난과 양극화에 지친 청년들에게 고장 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공허한 구호는 감흥을 주지 못한다. 정의당이 추구하는 인권, 노동, 복지, 환경, 성평등 등의 가치가 어떻게 삶을 나아지게 하는지, 또 이런 목표를 어떻게 실현해나갈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명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심 후보와 정의당이 철저한 자기 성찰을 통해 다시 한번 국민 앞에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연합뉴스



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