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처용 대표작 연극 ‘콜렉터’, 20~23일 우전소극장

발행일 2022-01-17 10:30: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같은 공간 안에서 2인의 치열한 충돌과 갈등 풀어내

출연진들이 연극 콜렉터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단 처용의 대표작 연극 ‘콜렉터’가 오는 20~23일 우전소극장에서 열린다.

인간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을 향한 인간의 심리를 사실주의 기법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영국 소설가 존 파울즈 소설이 원작인 ‘콜렉터’는 1963년 발표되자마자 세계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줄거리는 나비채집가인 남자 콜렉이 나비를 채집하듯 한 여대생 미란다를 자기 집 지하실로 납치해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희곡으로 각색된 이번 공연은 납치사건 이후 콜렉과 미란다가 같은 공간과 시간 안에서 살지만, 현실은 상반된 각자의 의식 속에서 고립돼 줄곧 감시하고 소유하고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의지와 자유를 향한 치열한 충돌과 갈등을 풀어나간다.

연극은 긴장감과 심리 극적인 묘미를 잘 살리면서 사이코패스 남자의 여성 납치라는 극한적인 사건의 범죄 행각 속에서 사회계층의 문제와 정신적 병리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연출은 극단 처용 표원섭(청주대 연극과 교수)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성석배, 이혜정 배우가 출연한다.

관람료 2만 원. 문의: 053-653-2086.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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