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민지, 손노리, 손유화 지역작가 3인 협업전 눈길

▲ 이안민지, 무지개(Rainbow)
▲ 이안민지, 무지개(Rainbow)
대구 서구문화회관 신년기획전 ‘2022 New Start’가 다음달 6일까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번 전시는 지역작가 이안민지, 손노리, 손유화 3명이 협업해 천장부터 바닥까지 공간 전체를 활용한 이색 전시를 선보인다.

작가 이안민지는 폐원단을 재료로 3m 높이의 천장에서 바닥까지 늘어뜨려지는 커튼 형태의 작업을 내건다.

커튼이 공간을 구분하고 있지만, 고정돼있지 않아 역설적으로 경계를 구분 짓는 동시에 그 너머를 상기시키고 상상하게끔 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천의 ‘무지개(Rainbow)’ 작품은 현실을 버텨내는 일상에서의 희망을 무지개 색상을 통해 장막 너머에는 새로운 시작이 있음을 의미한다.

▲ 손노리,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
▲ 손노리,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
손노리 작가의 작품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는 용도에서 벗어난 일상의 사물들을 활용해 공중에 설치된 샹들리에다.

작품명은 아름다움과 선함이 서로 균형을 이룬 상태를 말하는 고대 그리스어를 뜻한다.

작품 속에서 빛은 투명한 매체들에 의해 공간을 이동하고 불투명한 물체에 들어있던 빛을 되살아나게 한다.

즉 사물은 재배치됐지만, 어떠한 불균형도 없이 있는 그대로 세계를 묵묵히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 손유화, 우리는 튜브를 타고 왔다(We Came By Tube)
▲ 손유화, 우리는 튜브를 타고 왔다(We Came By Tube)
작가 손유화는 전시 공간 전체를 활용해 물감과 언어, 사물을 혼합해 기존 회화의 외형과 형식을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마치 시간과 순간을 멈추어 포착한 장면을 연출하는 작업을 전시장의 천장과 벽면을 이용했다.

외부의 공기와 맞닿아 굳어진 물감을 공중에 배치한 작업도 있다. 이는 모빌의 형식으로 확장된 회화의 설치물을 통해 낯선 경험을 느끼게 한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위해 작가가 직접 설명하는 온라인 전시회도 마련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63-3081~6.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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