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보는 대구교육…신월초의 교육과정 발표회

발행일 2022-01-24 13:19: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해 11월 대구신월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육과정 발표회에서 반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를 하고 있는 친구를 향해 응원을 해주고 있다.
대구신월초등학교는 해마다 신월 교육과정 발표회를 개최한다.

학교 강당에서 행사를 크게 열어 부모님들도 초대했었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반에서 우리들의 꿈, 희망, 행복 이야기를 주제로 소규모로 열었다.

기존의 예술제는 학년별로 각 반에 정해진 뮤지컬, 연극, 무용, 음악을 연습해 보여주는 협동을 요구하는 발표회였다면 지난해 예술제는 학생들 개인의 개성, 다양성, 역량을 담은 발표회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주제부터 며칠을 고민해서 선정하고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연습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악기, 마술, 무용, 댄스, 관심 분야 발표, 개그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 주제가 나왔다.

담임 선생님의 지도하에 여러 번의 총연습과 부분 수정들이 이루어졌으며 실시간 방송을 통해 부모님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님들의 환호성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동안 평일 참석이 어려웠던 분들도 실시간 방송으로 참여할 수 있어 새롭고 좋았다.

발표회가 무르익을 때쯤 악기 연주를 하던 친구가 약간의 실수를 하는 일이 있었다.

친구가 당황하고 있을 때 친구들이 모두 일어나서 박수와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됐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님들은 ‘감동적인 모습이다’,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최고다!!’ 등 댓글로 우리를 응원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신월초 이진영 학생회장은 “코로나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발표회를 통해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서로가 잘하는 것을 알게 돼 매우 기쁘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 담임 선생님은 “채팅창을 통한 학부모님들의 응원으로 우리가 더 신나게 발표할 수 있었고 발표회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어 더 뜻깊고 좋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다른 반 친구들의 발표 모습은 직접 볼 수 없었지만 반 친구들의 생생한 환호, 선생님의 관심, 부모님의 댓글 참여가 작은 발표회를 큰 발표회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나윤주

대구시교육청 교육학생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