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 평균기온 역대 5번째로 높아…대구·경북,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 발생

발행일 2022-01-25 18:08: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월,10월 기온 변동폭 역대 1위 기록



지난해 연 평균기온(왼쪽)과 연 평균기온 편차 분포도(오른쪽).
대구·경북지역의 연 평균기온이 13.1℃로 역대(1973년 이후) 다섯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가장 높았던 2019년(13.5℃)보다 0.4℃도 낮은 수치다.

25일 대구지방기상청의 ‘대구‧경북 2021년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3월~5월)과 가을철(9~11월) 기온이 높아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추세 속에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구·경북 연강수량은 1천157.4㎜로 평년(1천38.4㎜~1천275.6㎜)과 비슷했으나 짧은 장마철(17일, 최단 5위)로 인해 장마철 강수량(197.8㎜)은 적었다.

주요 시기별 기후특성을 보면 지난해 1월 상순 한파(1월8일 평균기온 영하 11.3℃)로 시작 했으나 1월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1월 22~23일 평균기온 7.1℃), 1월 기온 변동폭 5.2℃로 역대 가장 컸다.

2월 평균기온(3.5℃)은 역대 5위를 3월 평균기온(8.8℃)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6월 북태평양고기압이 늦게 북상한 후 7월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장마는 7월3일 시작해 7월19일에 일찍 종료됐다. 남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17일로 역대 다섯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끝나기도 전부터 폭염이 일찍 찾아와 7월 폭염일수는 7.7일, 최고기온은 30.4℃를 기록했다.

태풍은 총 22개가 발생해 이 중 3개(평년 3.4개)가 8월~9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피해를 줬다.

10월 기온 변동 폭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가을철로 접어든 이후 10월 중반까지 높은 기온을 유지했으나(9월1일~10월15일 평균기온 20.2℃로 역대 1위) 10월 중순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10월 기온 변동폭(표준편차 5.0℃)이 역대 가장 컸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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