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주변 고도해제… 대구면적 13%, 24만가구 혜택본다

발행일 2022-01-26 14:49:5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 공항주변 도시계획 관리방안 마련

활주로주변 방촌,불로, 해안, 봉무동 등 인구 2배 늘어날듯

2040 대구도시계획 통해 세부적인 개발방안 마련

대구공항과 K-2가 이전되면 지난 50년 동안 규제를 받아왔던 대구지역 면적의 13%가 고도제한에서 해제되고 지역주민 24만여 세대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K-2 군공항으로 인해 받아 온 공간 제한사항에 대한 분석과 변화 예측을 통해 K-2 종전부지와 연계한 도시계획 관리방안을 마련한다고 26일 밝혔다.

K-2 군공항과 주변지역은 자연환경과 우수한 접근성을 지닌 도심에 있으면서도 지난 수십 년간 소음과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으로 묶여 오랫동안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다.

대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공항 이전을 추진,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 이전부지를 확정하고, 통합신공항 이전과 K-2 종전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경북연구원 등을 통해 비행안전구역의 현황을 토대로 공간적 제한사항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간 변화를 예측했다.

비행안전구역은 공군기지의 보호와 군용항공기의 비행안전을 위해 고도를 제한하는 구역으로 대구시 면적(883.5㎢)의 13%(114㎢)에 달한다. 해당 지역에는 24만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활주로 남북방향에 인접한 제4구역은 7~12층의 건물높이 제한을 받게 된다. 활주로 남측에는 동촌동과 방촌동, 북측에는 불로동과 봉무동, 해안동이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주거용 건축물의 95% 정도가 5층 미만으로 저층주거지 위주로 형성된 실정이다.

해당지역의 현재 주거형태를 감안하면 고도제한 해제 후 인구는 2배, 건축용적률은 2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고도제한이 해제될 경우 도시기능 수행이 원활한 주거·상업·공업지역 약 38㎢가 높이제한 없이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비행안전구역 제1구역에서 제6구역까지 포함되는 지역은 동구와 북구, 수성구 일부지역까지 포함된다.

K-2 종전부지 6.9㎢를 포함한 약44.9㎢ 지역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26일 대구시 정해용 경제부시장이 공항주변 고도제한 해제와 개발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구시는 K-2 후적지 ‘대구 스카이시티’와 주변지역이 함께 대구시 혁신성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비행안전구역의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관리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40 대구도시계획을 통해 세부적인 개발방안을 만든다.

기본적으로 공간적 위상 및 역할, 개발밀도,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이들 지역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밑그림을 그려 시민이 선택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시민 주도형 도시정책’을 실현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십 년동안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라며 “동시에 지역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대구시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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