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제진흥원·DGB금융지주, 지역 중소기업 183개사 설문조사

▲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최근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인식이나 관심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제진흥원이 DGB금융지주와 공동으로 지역 중소기업 183개사를 대상으로 ‘ESG 인식과 도입 현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는 2.9점으로 집계됐다.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는 5점이 만점이며, 3점은 ‘보통’으로 해석한다.

ESG 경영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높다’고 답한 기업은 42.1%에 불과했다. 나머지 36.1%와 21.8%는 각각 ‘보통이다’ 및 ‘낮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36.44%)와 ESG 관련 규제대응(25.95%)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의 수익에 직결(13.7%), 거래업체의 기준충족(11.95%), 자금조달에 도움(10.79%)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현재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높다(17.5%)’는 응답보다 ‘보통이다(44.3%)’와 ‘낮다(38.3%)’라고 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또 ESG 경영성과의 연간목표를 수립하고 있는 기업은 4.9%, ESG 전담조직과 전담인력을 갖춘 기업은 0.5%에 불과했다.

ESG 경영전략을 도입하는데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23.7%), 추가비용 초래(23.5%),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16.7%) 등을 꼽았다.

다만 응답 기업의 48.6%는 ESG 경영을 도입하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창록 경북경제진흥원장은 “경북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인식도는 낮고 ESG 경영을 위한 노력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ESG 경영 전환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경북 중소기업들이 경영활동에서 환경, 지역, 사회 고객 등을 더욱 많이 고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