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에서는 본격적인 경선을 위한 컷오프를 앞두고 줄서기가 시작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송 전 부의장을 비롯한 이신학 전 남구청장, 김주환 전 중구청장, 임인환·정영국·김재철 등 전 시·구의원 등 70명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남구는 대구·경북 정치 1번지 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여년 간 정치력이 있는 다선 중진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이에 국가예산 배분이나 국책사업에서 늘 소외됐고 발전은 늦어졌으며 산적한 문제가 밀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고시를 합격한 김 후보는 만 39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3선을 했고 현재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써 경험과 능력이 이미 충분히 검증된 후보”라며 “대구시와 중·남구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확신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부의장은 지난달 5일 국민의힘 출마예정 후보자 중 처음으로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하지만 두 달도 안돼 출마를 포기한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송 전 부의장이 김 최고위원에게 차기 중구청장 자리를 약속받는 등 둘 사이 모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김 최고위원이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이 되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과 남구청장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지역구에 출마 인사만 국민의힘에서만 15명 정도다.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데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소위 될 만한 사람에게 줄을 서는 줄서기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이제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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