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에 따르면 지천면 건령산(516m) 중턱에서 금락정을 지나면 한반도 모습을 빼닮은 심천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을 둘러싼 산은 오랜 세월 풍파에 깎이고 마을의 논과 밭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평화롭고 고요한 한반도 지형을 빚어냈다. 창평저수지에서 3.3km 거리이며, 차량으로는 10분, 걸어서 1시간가량 소요된다.
포토존 인근에 있는 금호강과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금락정’ 절경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일명 ‘한반도 평화 마을’은 이곳 출신의 한 공무원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50년 전 기억을 소환, 한반도 지형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하트 모양의 포토존을 설치하고 이 일대를 정비했다.
포토존이 마련되면서 19세기 당시 천주교 박해를 피해 천주교인들이 걸었던 ‘한티가는 길’을 찾는 관광객과 트레킹 마니아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한반도를 닮은 심천리는 38선도 정치적 이념도 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허리가 잘린 대한민국에도 심천리처럼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며 “절경과 애국심까지 불러일으키는 평화 마을이 널리 알려져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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