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터 거주까지 청년들 삶의 과정 지원하는 ‘대구형 청년보장제’||대구 청년 위해 지역사

▲ 2019년 12월 개최된 대구청년희망공동체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9년 12월 개최된 대구청년희망공동체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의 청년순유출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대학 진학과 좋은 일자리 등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지역 이탈은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에 필수적인 성장 동력과 경쟁력 손실을 초래한다.

이에 대구시는 청년들에게 더 나은 기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청년정책을 추진했다. 교육부터 거주까지 청년들의 삶의 과정을 지원하는 생애이행단계별 맞춤형 정책, 대구형 청년보장제 등의 정책으로 대구청년의 든든한 청년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앞으로도 대구시는 청년 정책을 비롯한 청년희망공동체의 사회적 연대와 협업문화가 지역사회에 전 영역에 정착돼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대전환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 대구형 청년보장제 및 대구청년커뮤니티포털 안내 이미지.
▲ 대구형 청년보장제 및 대구청년커뮤니티포털 안내 이미지.
◆교육부터 거주까지…‘대구형 청년보장제’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대구시가 2018년 9월에 발표한 기존 취업지원 일색의 공급자 관점의 한계를 뛰어넘어 청년의 삶 관점에서 생애이행과정(교육기, 사회진입기, 직업기, 안정기)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수요자 맞춤형 정책이다.

취업지원 위주의 단편적 접근방식에서 탈피해 주거, 복지, 문화, 참여 등 청년 삶의 다양한 측면과 생애이행 단계별 핵심계층에 대한 문제점을 기반으로 촘촘하게 세분화한 맞춤형 청년지원정책이다.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수요자에 따라 △청년도전프로젝트 △청년희망프로젝트 △청년행복프로젝트 △청년자강프로젝트 △청년귀환프로젝트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는 71개 사업에 1천339억 원의 예산을 반영했고 올해도 청년도전·희망·행복·자강·귀환 5대 프로젝트 72개 사업에 1천500억 원을 투입하는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대구시는 온·오프라인으로 청년들과의 소통 채널을 구축해 청년들의 사회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과의 소통과 교류, 협업 활동의 플랫폼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청년공간과 청년의 눈높이를 고려한 대구청년센터, 대구청년커뮤니티포털 ‘젊프’, 유튜브 ‘보라그래TV’를 비롯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온라인 공간을 통해 청년들과 교감하며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청년의 힘겨운 삶을 응원하는 차별화된 지원금제도도 주목할 점이다.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특히 사회진입기에 있는 청년의 사회진입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미취업청년의 맞춤형 사회진입을 조력하는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금’은 수당과 함께 프로그램을 연계해 사회진입을 지원한다.

청년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청년 자강정책으로 자립의 기회도 제공한다.

청년스스로프로젝트사업으로 청년의 자발적 참여와 창의적 아이디어로 청년이 겪는 사회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한다.

지역 정주의식을 고취시키고 애향심을 갖게 하는 ‘청년대구학교’, 정책제안 및 교류활동 범위 확대를 통한 거버넌스 강화 프로그램인 ‘청년정책네트워크’, 리빙랩을 활용해 문제해결역량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청년소셜리빙랩’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끌어내 청년이 사회 변화의 주체임을 인식하게 하는 청년자강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러한 정착 등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청년정책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까지 받는 성과를 이뤘다.

▲ 지난해 개최된 대구 청년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사회적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해 개최된 대구 청년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사회적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년 위해 지역사회가 뭉쳤다

청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쳤다.

청년들이 겪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역, 사회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 때문에 청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주체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인식에서 2019년 대학, 기관 등이 뭉친 ‘청년희망공동체 대구’가 시작됐다.

청년희망공동체 대구는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자는 지역사회의 의지를 담은 전국 최초의 사회적 협약이다.

매년 청년희망공동체 협업회의는 청년이 겪는 사회문제와 청년정책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 사회주체간 연대와 협력강화를 목적으로 개최된다.

지난해 5월 개최된 청년희망공동체 대구 협업회의에서 대구상공회의소 등 9개 주요 기관·단체가 함께 ‘청년일자리미스매칭해소를 위한 협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공공기관, 지역문화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주체들이 참여해 입체적인 협업이 이뤄졌다.

▲ 출향청년들의 유턴지원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체결 모습.
▲ 출향청년들의 유턴지원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체결 모습.
◆지자체 최대 규모 청년지원사업

올해도 대구시는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는 청년주거안정패키지, 대구 대표 시범사업인 인재혁신활동 투자 프로젝트 청년꿈꾸는대로응원펀딩, 출향청년들의 대구 유턴을 지원하는 청년귀환패키지 등이다.

대구시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 지역 정착을 유도함은 물론, 타지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대구시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은행, 농협과 협약을 맺고 지자체 최대 규모의 ‘청년주거안정 패키지’를 전격적으로 시행한다.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청년 월세지원 △청년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전세 반환보증금 보증료 지원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 △청년희망주택 공급 △원스톱 청년주거상담 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 등 청년주거안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묶음으로 추진한다.

미래 인재들이 대구 지역에서 기회와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한다.

앞서 대구시는 2021년을 인재도시 조성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10월에는 ‘미래인재도시 대구’의 비전을 선포해 혁신을 주도할 미래 인재들이 우리 지역에서 기회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자는 다짐의 장을 가졌다.

미래인재도시 대구의 대표 시범사업인 ‘대구 청년 꿈꾸는대로 응원 펀딩’은 인재혁신활동 투자 프로젝트로써 대구 청년의 다양한 계층과 분야별 실험, 연구, 창직 등 능동적인 혁신 활동을 지원해서 컬러풀 혁신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대구 청년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응원 펀딩 플랫폼을 구축해 대구시민이 직접 지역인재를 응원하고, 대구시는 프로젝트 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소멸의 위기를 막기 위해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출향청년들의 대구유턴을 지원하는 ‘청년귀환채널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2020년부터 대구를 떠난 출향청년을 대상으로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플랫폼 운영, 대구에 단기 거주하며 취·창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구탐방 프로그램 운영, 13개 지역공공기관·단체가 협업해 유턴관련 정보를 제공할 유턴지원기관협의체 운영 등 ‘청년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올해도 출향청년의 대구유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귀환 채널구축 사업 △청년귀환 경력직 일자리 예스매칭사업 등 ‘청년귀환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한다.

‘청년유입 경력직 일자리 예스매칭 사업’을 통해 수도권에서 경력을 쌓은 60명의 청년이 대구의 우수기업에 근무하며 인건비, 근속장려금, 이주지원금 등의 정착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방청년의 이중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규모 및 청년정책 추진 등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자체에 비해 열악한 지원규모로 인해 청년정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방청년의 이중격차 해소를 위한 청년정책과 균형발전 연계를 건의했다.

지난해 3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청년 지방유턴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향후 지방청년의 이중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차원과 청년정책을 연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구 청년 이끈 민간·청년·대구시의 포부

▲ 대구시청년센터 이소영 단장.
▲ 대구시청년센터 이소영 단장.
대구시청년센터 이소영 단장 “지난 6년간 대구시청년센터는 청년의 사회진입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며, 청년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전국적인 모델이 됐다. 청년의 삶에 더 가까이, 정책으로부터 소외되는 청년이 없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청년정책네트워크 조영태 상임위원장.
▲ 대구청년정책네트워크 조영태 상임위원장.
대구청년정책네트워크 조영태 상임위원장 “청년문제는 ‘청년’이 빠져있거나 ‘청년’만이 참여하고 있다면 해결이 더딜 수밖에 없다. 청년의 정책참여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대구는 그 시작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의 권리참여를 대구청년희망공동체는 민·청·관의 협업을 만들어 냈다. 참여와 협업의 시작으로 대구의 청년은 당당히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시 청년정책과 김요한 과장.
▲ 대구시 청년정책과 김요한 과장.
대구시 청년정책과 김요한 과장 “대구시 청년정책은 그동안 ‘청년자강정책’, ‘대구형 청년보장제’, ‘청년희망공동체 대구’라는 3개의 디딤돌을 놓았다. 좋은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제는 대구가 더 크게 응답해야 한다”며 “대구를 더 큰 기회, 더 나은 기회, 더 많은 기회, 더 다양한 기회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청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함께하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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