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팀 선정, 선호하는 음악에 따라 골목 데이트 코스 추천 ‘카공듀오’ 최우수 ||올 연말

▲ 수성아트피아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골목투어를 하고 있는 모습.
▲ 수성아트피아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골목투어를 하고 있는 모습.
수성아트피아 인근의 골목골목이 내년 초 계명대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꾸며진다.

MZ세대의 감성에 발맞춰 새로운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해 방문객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들과 상생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아트피아는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운 두산동~황금동 인근 골목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수성아트피아 골목골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계명대 융합형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사업부(시각미디어 분야)와 업무협약을 맺고, 최근에는 수성아트피아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에 지원한 모두 23개 팀 중 11개 팀이 선정됐다.

팀 ‘카공듀오’(시각디자인과 류선우, 박은진)가 레이블링(유형 테스트) 게임을 기반으로 한 앱으로 공모에 지원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선호하는 음악 장르에 따라 연애유형을 분석해 골목의 데이트 코스를 추천하고, 수성아트피아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콘텐츠를 제안했다.

우수상은 총 3팀이다.

수상한 ‘Z MONG’(영상애니메이션과 김규연, 최유정)의 ‘다시 찾아온 봄’은 골목상권 이용 후 받은 영수증을 활용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골목상권 내 할인과 재방문까지 유도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다.

‘W.W.I’(사진미디어과 서영준 외 2명)의 ‘Walking DAEGU(워킹 대구)’는 수성아트피아 인근 최적의 산책로 정보를 제공하는 문화 잡지 앱이다.

‘애플’(사진미디어과 한지은 외 3명)은 반려동물인구 27% 시대 QR코드를 활용해 반려동물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크르르 스튜디오’로 수상했다.

최유정씨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성아트피아 인근 골목에 대해 처음 알게 됐지만,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지역 골목을 통해 맞춤형 문화 향유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문화예술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는 과정에서 숨 가쁜 수성구 도심 뒤편, 여유로운 골목 문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골목상권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는 골목풍경 일러스트,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들 수 있는 골목 스티커 투어, 감성 필름카메라 대여소, 한국가곡과 같은 음악을 주제로 만드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기발하고 특색 있는 기획들이 다양하게 수상했다.

▲ 수성아트피아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골목투어 중인 모습.
▲ 수성아트피아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골목투어 중인 모습.
올 연말 리모델링을 완료하는 수성아트피아는 내년 상반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콘텐츠들을 수정·보완해 지역 실정에 맞게 본격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수, 우수작을 우선순위에 두고 이외 수상작들도 프로젝트화 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는 것.

이번 프로젝트 총책임을 맡은 정훈 교수(사진미디어과)는 “지역문화 활성화와 더불어 실질적이고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한 협력사업인 만큼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리모델링 후 하반기 재개관을 앞둔 수성아트피아가 외형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예술사업 외에도 협력사업 강화, 골목 상생과 같은 지역 문화 프로젝트로 내실을 다지며 문화예술 발전과 변화의 등불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수성아트피아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공모전에서 수상한 계명대 융합형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사업부(시각미디어 분야) 재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수성아트피아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공모전에서 수상한 계명대 융합형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사업부(시각미디어 분야) 재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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