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차세대 전략 반도체(WBG)’ 생태계 조성 박차…구미·포항·대구 트라이앵글 벨트로 잇는다

발행일 2022-03-21 16:31: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23~ 2027년까지 5천200억 원 투입…

지방·중소·중견기업·시스템, WBG,중심의 K-반도체 전략 확장 모델(안) 정부 건의키로

차세대 전략 반도체인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북도의 구상도. 구미, 포항, 대구를 트라이앵글 벨트로 잇는다.
경북도가 차세대 전략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차세대 전략 반도체는 탄화규소(SiC), 질화칼륨(GaN), 산화칼륨(Ga2O2) 등 기존 실리콘 소재 기반 반도체 보다 큰 밴드갭(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갖는 반도체 재료로 생산한 와이드밴드갭(Wide Band Gap·WBG) 반도체를 말한다.

WBG 반도체는 초고속, 고효율, 극한 환경에 뛰어난 특성을 가져, 차세대 이동통신·항공우주·군수·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21일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5천200억 원을 투입해 화합물반도체 관련 산학연 기초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구미, 포항, 대구를 트라이앵글 벨트 형태로 잇는 WBG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 계획을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기반조성을 위해 WBG 반도체 소재별 제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내 유일의 SiC 웨이퍼 생산·공급업체인 KEC, 예스파워테크니스 등과 지방 권역형 협력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정부 추진 사업에서 다소 지원이 부족했던 GaN 소재를 전략적으로 포함시켜 차세대 저·중 전압용 반도체와 고대역에 적용되는 RF(Radio Frequency) 반도체를 적극 육성한다.

이를 위해 500억 원을 투입해 WBG 반도체융합연구원을 설립, 설계·개발을 주도할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한다.

또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유치를 통한 양산지원 체계 구축 등 개발 및 양산지원 환경 구축 설계 및 모듈화 플랫폼 구축에 500억 원, 파운드리 팹 구축에 2천억 원을 투입한다.

구미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중심으로 팹리스와 모듈화에 중점을 두고 산업간 연계협력 강화와 유망분야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한다.

포항에는 나노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파운드리와 테스트베드에 중점을 두고 기원지원을 위한 전주기 원스톱 지원체계 마련과 기술도드맵 공유아이템 발굴을 공동 추진한다.

대구에는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 도는 수도권, 대기업, 메모리, SI중심인 정부의 ‘K-반도체 전략’에 지방, 중소·중견기업, 시스템, WBG중심의 WBG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결합한 ‘K-반도체 전략’ 확장 모델(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대구, 부산 등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북도 장상길 과학산업국장은 “지역 반도체 산업 균형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WBG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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