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초등학교 전경.
▲ 울진초등학교 전경.
울진초등학교는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겪으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12년 5월25일 ‘울진공립보통학교’로 개교(2학급 53명)해 2012년 100주년 기념행사를 했으며, 현재까지 108회 졸업생(1만4천987명)을 배출했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행복과 사랑을 배우면서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 1958년 학교 전경.
▲ 1958년 학교 전경.


▲ 1966년 당시 전교생이 모인 모습.
▲ 1966년 당시 전교생이 모인 모습.






▲ 6·25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학교 건물을 새로 지은 모습.
▲ 6·25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학교 건물을 새로 지은 모습.




◆교명과 교사의 변화

울진초는 1912년 5월25일 근대식 교육을 위한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울진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38년 4월1일에는 ‘울진동공립심상소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후 1941년 4월1일 ‘울진동공립국민학교’, 1945년 12월1일에는 ‘울진국민학교’로 이름이 바꼈으며, 1996년 3월1일에 현재의 ‘울진초등학교’로 명칭이 개정됐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일본인 학교를 인수해 분교장으로도 사용했으며 같은해 12월 ‘울진국민학교’로 개칭된 바 있다.



1950년에는 6·25 한국전쟁으로 휴교 및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고, 이로 인해 학교의 소중한 자료들을 대부분 잃었다.

1959년에는 태풍 피해로 휴교했으며, 14개 교실에 이재민을 수용하기도 했다.







▲ 제39회 졸업생(1953년)의 모습.
▲ 제39회 졸업생(1953년)의 모습.


◆시대별 교육 이념의 변화

울진초등학교는 어려운 시대에 근대교육의 터전을 닦으며, 인성교육, 정보화교육, 독서교육을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에 임했다.

식민지 교육(1910~1945년) 시기에는 우리 민족 저항기의 교육으로서 식민지 교육의 기본 방침을 따라야 했다.



그 당시 일본 제국주의 정책에 복종할 식민을 만들기 위한 우민화 교육이 강행됐다.



하지만 학생들은 나라 잃은 슬픔은 물론 공부할 교실과 책상이 부족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움의 소중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했다.



1960년대에는 주로 애국애족 정신 함양, 사회윤리의 지도 강화, 자유·자율인의 양성, 반공교육의 강화, 협동 정신의 앙양, 민족정기의 진작, 근로정신의 실천, 실력의 배양을 추구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는 어린이, 새롭게 생각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어린이, 질서를 지키며 협동하는 어린이, 부지런하고 물건을 아껴 쓰는 어린이, 건강하고 명랑한 어린이를 교육 목표로 삼았다.

1990년대에 접어들자 학교는 ‘바르고 슬기롭고 굳센 어린이, 정직하고 성실하며 창의적인 사람이 되자’를 교훈으로 정하고 창의성 신장에 노력했다.

또 2000년대부터는 지역 초등학교 1번지로서의 명성과 전통을 바탕으로 인성과 능력을 갖춘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교육 과정 중심, 학생 중심의 기초·기본 교육에 충실한 학교가 되겠다는 것이다.

2021년 이후부터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자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창의융합 인재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학교 운동장에 우뚝 서 있는 울진초등학교의 교목(히말리야시다).
▲ 학교 운동장에 우뚝 서 있는 울진초등학교의 교목(히말리야시다).


◆울진초의 자랑인 교목 '히말리야시다'

울진초등학교의 교목은 운동장에 한편에 우뚝 서 있는 큰 나무인 ‘히말리야시다’이다.

교목인 히말리야시다는 울진초와 함께 오래된 역사를 품고 있다.

또 언제나 푸르름으로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며, 굳은 기상과 인내, 불굴의 의지로써 창조와 개척에 앞장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교화는 개나리이다. 희망을 가지고 언제나 착하고 참되며 아름다운 마음씨로 학교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슬기를 가지라는 의미에서 정했다.







▲ 울진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비.
▲ 울진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비.






▲ 울진초등학교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이 제를 올리고 있다.
▲ 울진초등학교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이 제를 올리고 있다.






◆개교 100주년 행사

울진초등학교는 2012년 5월25일 총동창회 주관으로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를 거행했다. 이 자리에서 100년의 추억을 넘어, 1천년의 희망을 기약했다.

매년 5월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 가족 1천여 명이 모교에 모여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동문들은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고향의 동해바다와 시원한 계곡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며 몸과 마음을 힐링한다.







▲ 울진초 100주년 역사관 내부.
▲ 울진초 100주년 역사관 내부.


◆울진초등학교 100주년 역사관

울진초등학교 역사관은 108회 졸업생(1만4천987명)을 배출한 울진초의 사료를 보관·전시하는 장소이다.



역사관은 어제, 오늘, 내일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후배에게 역사와 전통의 살아있는 교육 모습을 전하고자 동문들이 정성을 모아 2012년 5월25일 건립했다.



역사관 내부에는 울진초교 변천사, 오래된 각종 상장, 동기별 추억의 서랍장, 역대 교장 및 교직원 등의 역사 자료가 전시돼 있다.







▲ 울진초등학교가 1968년도 경북도 수영대회에서 1등의 성적을 거둬 받은 상장.
▲ 울진초등학교가 1968년도 경북도 수영대회에서 1등의 성적을 거둬 받은 상장.




▲ 울진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AI(인공지능) 교육을 하고 있다.
▲ 울진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AI(인공지능) 교육을 하고 있다.




◆미래가 더 밝은 울진초등학교

울진초는 학생을 대상으로 ‘행복한 교육과 함께하는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울진초는 AI 선도학교에 지정됨에 따라 AI교육에 대한 기초소양 함양과 정보화 윤리교육을 통해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대표 과제 중 하나로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정책사업인 최첨단 친환경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학생·교직원 등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고려한 제로에너지 그린학교 및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ICT 기반 스마트교실 사업이다.



◆울진초의 자랑스런 선배

울진초는 긴 역사와 함께 학교를 빛낸 훌륭한 동문을 많이 배출했다.



전 대전고검장 김진세(41회), 전 순천대 교수 도춘호(44회), 전 서울경찰청장 주상용(50회), 전 미국 오번 주립대 석좌교수 최종률(50회), 전 한국문화관광 연구원장 박광무(52회), 전 국회의원 주성영(55회), 현 울진초등학교장 임철수(59회), 전 해군 준장 김기호(64회), 현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환경·개발국장 남상민(65회), 현 서울 아산병원 교수 문덕복(66회), 전 청와대 춘추관장 전광삼(66회) 등이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꼽힌다.





▲ 임철수 교장.
▲ 임철수 교장.




◆후배 위해 적극 지원할 터…임철수 울진초등학교 교장



울진초 동문인 임철수(59회) 교장은 “전국 대부분 농산어촌 읍·면지역의 경우 출생 인구 감소로 재학생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울진초는 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심학교인 만큼 올바른 학생 교육에 대한 교장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임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창의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울진초가 AI 선도학교에 지정됨에 따라 미래 4차산업의 교육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학교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철수 교장은 “​역사와 전통이 깃든 학교에서 여전히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학생 중심, 배움 중심, 역량 중심의 교육으로 학생들이 행복한 멋진 꿈을 가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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