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8년 교정.
▲ 1938년 교정.




▲ 1955년 교정.
▲ 1955년 교정.




▲ 1983년 교정.
▲ 1983년 교정.




▲ 1999년 교정.
▲ 1999년 교정.




▲ 올해 교정.
▲ 올해 교정.




함창초등학교(상주시 함창읍 구향3길 38)는 112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며 명품 교육의 산실로 우뚝 서고 있다.



개화기를 거치며 지방에도 서양식 학교의 설립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함창에 거주했던 주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1910년 3월5일 수업 연한 4년제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4월3일 ‘함창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후 현재에 이르렀다.

1914년 1회 졸업생 11명(남학생 10명, 여학생 1명)을 첫 배출했고, 올해 33명이 졸업했다.

현재까지 1만1천260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현재 9개 학급 155명의 학생이 함께 성장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다.









▲ 1938년 운동회 모습.
▲ 1938년 운동회 모습.


◆110여 년의 변천사

일제 강점기 시절 구국과 계몽의 일념으로 배움 만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길임을 깊이 인식하면서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1910년 4월3일에 ‘함창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38년 ‘함창공립소학교’, 1941년에 ‘함창동부국민학교’로 변경됐다.

1949년 4월에는 함창서부국민학교와 합교하고 1950년 4월 ‘함창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1996년 3월에 동성분교장을 통·폐합하며 ‘함창초등학교’로 거듭났고, 1998년 3월에는 용곡초등학교를 통합하고, 1999년 9월 영동·숭덕분교장을 인수했다.

2007년 3월 영동분교장을 본교에 통·폐합하고 2014년 숭덕분교장을 본교에 통·폐합했다.

시대별 교사의 모습도 역사가 깊다. 1910년 4월3일에 함창면 구향리 46번지(현 함창역 앞)에 설립해 2개 학급을 편성했다.

1911년 10월 현재의 위치로 이전해 4개의 목조 교실을 신축했다. 6·25전쟁으로 1950년 8월에 교사와 부속 건물이 전소된 탓에 교육이 2개월 동안 중단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1952년 12월 가 건물을 건립해 교육을 재개했다.

1965년 학생 수가 많아지면서 분교실(현재 함창중앙초등학교) 6개를 신축하고 1968년 12월에는 학교 뒷동 서편 2층에 4개의 교실을 새로 짓고 교문 문설주와 철대문을 설치했다.



1970년 10월에 교사 서편 후열에 6개 교실을 더 증축했으며, 1978년 11월 후열 동편 2층에 7개 교실을 증축했다.

1979년 9월에는 뒷교사 동편에 3개 교실과 중간 현관을 증축했다. 1982년 5월 신관 서편 2층에 강당 겸용 3개 교실과 본관 뒤쪽에 화장실 1동을 신축했으며 1983년 8월에 교실 1동과 중앙 현관 1동을 준공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2001년 7월 우경장학회(25회 졸업생 김집) 기증으로 학교 도서관을 건립했으며, 2004년 11월 학교종합학습관 겸 체육관을 새로 준공했다.

함창초등학교는 현재 11개 교실과 10개의 특별실, 도서관 1동, 체육관 1동의 시설을 갖췄다. 이 건물들은 예술 문화 공연장, 체육경기장, 선거투표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 상주 함창초등학교에 있는 개교 100주년 기념탑.
▲ 상주 함창초등학교에 있는 개교 100주년 기념탑.




◆시대에 따른 적절한 교훈 변화



함창초가 개교한 1910년은 일제강점기로 1차에서 4차까지 조선교육령이 시행되던 시기이다.

광복 후부터 1954년 4월20일까지는 교수요목기로 우리나라의 교육목표인 홍익인간의 정신에 입각해 애국애족의 교육을 강조했다.

1946년부터 1950년까지 함창초의 최초 교훈은 ‘근면하고 반공정신이 투철한 학생’이었고, 1951년부터 1953년까지는 ‘근면하고 북진 통일에 앞장서는 학생’이다.

당시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제1차 교육 과정기(1954~1963)는 반공교육, 도의 교육, 실업교육을 강조했으며 제2차 교육 과정기(1963~1974)에는 민주적 신념, 반공정신, 민주적 생활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하고자 했다.

제3차 교육 과정기(1974~1981)는 국민적 자질함양, 인간교육의 강화, 지식·기술 교육의 쇄신을 기본방침으로 자아실현(개인면)과 국가 발전·민주적 가치(사회면)를 목표로 설정했다.

전쟁이 끝난 1954년부터 1975년까지 교훈은 5번 변경됐다.

5번 교훈에는 근면, 성실, 봉사, 협동, 자주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전쟁 후 복구와 새마을 운동이라는 사회 운동이 학교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4차 교육 과정기(1981~1987)는 어느 한 사조나 이념 만을 반영한 교육 과정이 아닌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을 지녔다.

제5차 교육 과정기(1987~1992)는 통합적 교육 과정으로 ‘지역화’와 ‘효율성’을 강조했으며 바람직한 인간상으로 건강인, 자주인, 창조인, 도덕인을 목표로 했다.



제6차 교육 과정기(1992~1997)는 바람직한 인간상이다.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조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목표를 삼은 것이다.

제7차 교육 과정기(1997~2007)는 세계화 정보화 시대의 요구에 맞는 자율적, 창의적 인간 육성에 중점을 뒀다.



함창초의 110여 년의 역사 동안 11차례 교훈이 바꿨다. 당시의 시대상과 요구사항을 적절히 반영해 그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자 노력한 것이다.







◆학교를 빛낸 동문

함창초는 개교 112년 동안 수많은 훌륭한 동문을 배출했다.

3회 졸업생인 박열(본명 박준식) 의사(義士)는 3·1운동에 참가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흑도회’, ‘불령사’, ‘의혈단’을 조직해 활동하다 1923년 9월 구속돼 23년 간 복역했다. 1946년 재일조선인거류민단 단장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납북돼 1974년 북한에서 숨졌다.

1989년 항일 투쟁에 대한 공로로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김집(25회) 박사는 1948년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제11~12대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아시아올림픽(1986년), 서울올림픽(1988년) 때 한국대표선수단 단장 및 체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1978년부터 고향(함창)에 우경문화장학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에는 모교에 우경도서관을 건립해 기증했다.

김정근(16회) 전 국회의원, 김세영(19회) 전 국회의원, 김기환(34회) 전 경북도상주시의회 의장, 김충일(44회) 전 국회의원, 이목희(51회) 전 국회의원, 김성태(51회) 전 경북도 상주시의회 의장 등의 인물을 배출했다.

또 김석수(43회) 전 경북도 봉화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영근(51회) 전 달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박병길(53회) 전 경북도교육청문화원 원장, 김영우(54회) 전 경북도교육청연구원 원장, 신흥묵(59회) 동국대 교수 등도 함창초의 동문이다.

이혁영(44회) 씨월드고속훼리 대표, 김중겸(48회) 한국전력 사장, 최명환(51회) 삼보유통 대표, 신상용(54회) 라톤코리아 회장, 허창기(54회) 전 제주은행장, 신동우(58회) 나노 대표, 남재국(59회) 에프알텍 대표 등은 경제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법조계에는 김철(32회) 전 부장판사, 김용진(51회) 전 춘천지검 지청장, 최철(52회)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최종무(71회) 전 안동지검 지청장 등이 있다.

김소동(12회) 전 영화감독, 김한일(22회) 전 영화감독, 도동환(38회) 영화제작자 등은 문화예술계를 발전시킨 동문이다.







▲ 이대형 교장.
▲ 이대형 교장.






◆학생들의 삶의 힘을 키우는 행복 교육…이대형 교장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 사회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고 있다.”

이대형 함창초 교장은 지난 100년을 넘어 다가올 100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함창초는 학생들이 삶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교장은 “학습지원 대상 학생과 느린 학습자, 다문화 가정 학생 등 어느 누구도 낙오되지 않도록 모두를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동시 통역기를 구입했으며, 개인별 맞춤형 지도를 위한 ‘기초오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의 목표에 대해 그는 “행복 경험을 통해 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인식을 함양하고 교원의 실천 경험을 쌓으며 학생의 삶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따뜻한 행복교육을 운영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학습 운영으로 학생 스스로 주도성을 갖고 미래 대응 역량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창초의 차별화된 특색교육에 대해 이 교장은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적 정체성을 기르기 위한 ‘우리 고장 얼찾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활동은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학년별 연간 2회 이상 지역을 체험하는 인문학교육이다”고 설명했다.



이대형 교장은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미래학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신청을 했다”며 “미래 변화에 대비할 학교 공간혁신 사업이 마무리되면 앞으로의 100년을 이어갈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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