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사업 일환 금호강 관광명소화 사업 ||북부하수처리장 주변

▲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사업 위치도. 대구일보DB
▲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사업 위치도. 대구일보DB
‘금호강 관광명소화(그랜드플랜) 사업’ 추진에 맞춰 대구 북부하수처리장 주변 부지(3만㎡)에 파크골프장 대신 관광·레저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당초 부지 활용 방법을 두고 대구시는 관광·레저 시설 조성을, 서구청은 파크골프장 확충을 계획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지만(본보 2월28일 1면), 서구청이 대구시에 적극 협조하는 방식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17일 서구청에 따르면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사업 이후 후적지로 남게 되는 북부하수처리장 일부 구간에 조성할 계획이던 파크골프장의 사업 추진을 전면 취소했다.

이번 서구청의 파크골프장 조성 입장 철회는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접한 주민들의 질타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이뤄졌다.

당초 대구시는 기존 달서천·북부·염색1·염색2 하수처리장을 북부하수처리장에 지하화한 후 남은 부지를 주민친화시설 및 공원화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서구청이 금호강변 제3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추진(18홀 규모)을 대구시에 건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대구시가 지난 1월 북부하수처리장 후적지를 관광·레저시설로 조성하고자 민간투자대상 지정을 위한 제3자 제안 공고에 나섰지만 서구청은 해당 부지 활용이 사업 제안자(민간)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라며 사업을 포기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구시와의 협의 없이는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할 여력이 없고 최근 서대구권역을 발전시킬 랜드마크 조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 파크골프장 조성은 ‘없던 일’이 됐다.

이에 사업 실현 가능성이 어렵다고 판단한 구청은 대구시의 행정력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서대구역세권개발팀 부서가 새로 신설됨에 따라 대구시와 손발을 맞춰 서대구 역세권 개발에 따른 모든 사업을 원만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이번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완전히 접은 상태”라며 “대구시가 추진 중인 관광·레저 시설 조성에 무조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구청의 결정에 대구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시에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하화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금호강 수변과 어우러진 명품 관광·레저시설로 조성하는 금호강 관광명소화 사업도 속도를 내야 하는데 관할 구청인 서구청의 협조가 절대적인 상황이었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더 이상의 ‘말 바꾸기’만 없다면 서대구 역세권의 성공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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