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96>대구문화재단 김득주 경영관리팀장||대구문화재단 원년 멤버

▲ 대구문화재단 경영지원본부 김득주(50·여) 경영관리팀장이 “예술계에 갓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대구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역 예술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 대구문화재단 경영지원본부 김득주(50·여) 경영관리팀장이 “예술계에 갓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대구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역 예술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청년 예술가들이 대구를 떠나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예술계에 갓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대구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역 예술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문화재단의 창립 멤버인 경영지원본부 김득주(50) 경영관리팀장은 2009년 재단 창립부터 지금까지 지역 청년 예술가를 성장시키는 일에 든든한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를 위한 예술활동지원 프로젝트를 다채롭게 추진했고,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특히 2012년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 프로젝트를 만들어 일명 초대박을 일으켰다. 이는 당시 전국 재단 중에서도 대구문화재단에서 최초로 시행했으며, 전국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사업이었다.

10년이 지나며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당시 사업 중심의 지원 프로젝트와 달리 지역 청년 예술인인 사람을 중심으로 사업비 정산을 하지 않고, 10개월간 매월 80만 원의 창작활동비를 지원한 프로젝트다.

김 팀장은 “80만 원을 조건 없이 받는다는 파격적인 지원이 청년 예술인에게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며 “당시 지역 예술인을 살리는 것뿐 아닌 지역 예술계를 이끌어가는 기성 선배 예술가들이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재단에서의 프로필 책자를 만들어 주고 전국적으로 배포하는 등 홍보도 지원했다. 이는 성장하는 이들에게 기반을 잡을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 사업은 참여 작가들이 지원금을 모아 유학을 통해 해외 무대에 서는 등 갇힌 예술 활동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다른 지역 재단에서 그대로 벤치마킹해가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팀장은 2020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근무하면서 아껴뒀던 아이디어를 꺼냈다.

코로나19로 예술인들이 전시 기회를 잃으면서 작은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사업명은 청년작가발굴 프로젝트 ‘수창동 스핀오프’로, 이는 대구예술발전소 1층 유휴 공간을 24시간 개방된 윈도우 전시장으로 조성해 공모에 뽑힌 청년 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릴레이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대상을 만 39세 이하의 개인전 2회 이하의 경력을 가진 청년 작가들로 한정시켜 기회를 제공했다.

이 공간은 청년 작가들에게 24시간 개방된 윈도우 전시공간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오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지역 예술계는 침체의 위기에 빠졌고, 이제 갓 예술계로 진입하려는 청년 예술가들이 설 기회는 없었다”며 “전시 기회를 제공하면서 대구예술발전소를 찾는 시민들에게는 24시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업 안정화와 함께 경영관리팀으로 이동한 후 김 팀장은 현재 청년 예술행정가를 발굴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김득주 팀장은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문화를 들여다보고 예술가들과 호흡하면서 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예술행정가가 늘어날수록 대구문화예술 기반은 더욱 탄탄해지고 풍성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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