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내부 인사 및 공정한 운영 시스템 도입하는 등 쇄신 의지 보여||대구시, 감사 통해

▲ 대구스쿼시장 전경.
▲ 대구스쿼시장 전경.
대구스쿼시연맹이 강사 근로계약서 미작성 및 시설 개인 사유화 의혹을 받는 대구스쿼시장(본보 13·14·18·20일 5면)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연맹은 지난 20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공정한 책임경영제와 위원회 제도를 도입하는 등 문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석으로 남아있던 연맹 회장직에 문동욱 연맹 부회장(계명대학교 교수)이 직무대행을 하고 스쿼시장 경영관리자(본부장)에는 최명수 연맹 전무이사가 맡기로 했다.

기존에 문제 됐던 연맹 임원 A씨(경영관리자)와 행정직원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맹은 자체 운영 정화시스템인 대구스쿼시장운영위원회도 신설한다.

대구스쿼시연맹 관계자는 “대구스쿼시장을 위수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스쿼시장의 경영관리자 1인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함에 따라 생긴 운영상의 미숙한 점이 있었고 시정 조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연루됐던 관계자들도 법적 처벌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대구시는 감사를 통해 A씨가 받고 있는 혐의들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

대구시는 곧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A씨를 공공체육시설 운영비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연맹이 자정 기능을 잃었다고 판단했고, 스쿼시장 위수탁 운영권을 해지한 이후 공모를 통해 제3의 기관이나 단체에 맡길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감사 결과가 나오면 법적 조처와 스쿼시장 정상화 대책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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