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 5+1기업 탐방<9>우경정보기술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 있는 우경정보기술은 대구를 대표하는 IT기업이다. 인공지능(AI) 비정형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으로 영상정보보안 및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자체 인력양성을 통해 국내 AI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에서 글로벌 AI+X(인공지능융합) 플랫폼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우경정보기술 전경
▲ 우경정보기술 전경
◆성장과정

박윤하 대표이사는 2008년 12월 우경정보기술을 설립했다. 당시에는 1인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직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했고, 2011년 2월 벤처기업 인증, 같은해 12월 이노비즈(INNO-BIZ)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2013년에 우경정보기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R&D 투자에 힘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5년 블랙박스 영상 위변조 방지 시스템, 차량용 블랙박스 개인영상정보 보호시스템을 개발했다.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대구시 프리 스타기업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2016년 영상정보보안 솔루션 ‘시큐와처(SecuWatcher) for CCTV’를 출시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7년도 대구시 수출유망기업으로 지정됐다.

우경정보기술은 영상정보보안 솔루션 제품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했고, 업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대구 지역스타기업, 대구시 SW융합 리딩기업에 선정됐다.

2020년에는 수성알파시티에 신축사옥을 준공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우경정보기술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20년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수출유망중소기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고성장클럽200에 선정된 것이다.

2021년 9월에는 대구시 프리 스타기업에서 대구 스타기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매출액은 2019년 100억 원, 2020년 140억 원, 2021년 190억 원대로 최근 2년간 약 90%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업계 빅플레이어와의 제휴 및 등 적극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290억 원 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우경정보기술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이 담긴 ABC 융복합관제센터. 센터는 우경정보기술 4층에 위치해 있다.
▲ 우경정보기술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이 담긴 ABC 융복합관제센터. 센터는 우경정보기술 4층에 위치해 있다.
◆주요 기술

우경정보기술은 딥러닝 기반의 객체 검출 기술을 중심으로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 중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로 △사람 객체 검출 △선택 객체 탐지(객체 지정 및 추정) △수동 객체 탐지 △머리, 어깨 객체 검출 △차량 객체 검출(번호판 포함) △고속 영상 분석(차량 모델, 객체 구조, 객체 상황, 상황 인식) △얼굴인식 및 분석 △고속 영상 암호화 △제로워터마킹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보유 기술로 만든 딥러닝 기반의 객체 검출 시스템은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영상의 객체(사람, 차량 등)를 분류하고 추적할 수 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차량의 차종은 물론 사람의 얼굴까지 인식해 구별할 수 있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꾸준히 R&D 투자를 통해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 분야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구TP의 기술이전 사업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클라우드 플랫폼 및 서비스 구축을 위한 KI CLOUD 기술’을 이전받아 스마트팜 시장에 활용되는 AI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 국책과제인 경북 산업용 HEMP 규제자유특구사업, 안동 노지 스마트 농업 시범사업 수주하는 성과도 이뤘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농업, 스마트 교통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AI+X 서비스를 제공을 준비 중이다.

▲ 시큐와처 for CCTV 이미지 사진.
▲ 시큐와처 for CCTV 이미지 사진.
◆시큐와처 for CCTV

시큐와처 for CCTV는 우경정보기술의 딥러닝 기반 객체 탐지 및 분석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대표 제품이다. 수집된 CCTV 영상에 대한 암호화 및 영상 반출 시 보안 처리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CCTV 촬영 영상을 외부로 반출 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객체(안면, 사람 형체, 차량번호판 등)를 선택 또는 자동으로 탐지해 비식별 처리한다. 영상 위변조와 불법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능과 워터마킹 기능을 제공하고, 전용 플레이어를 통해서만 재생하도록 영상접근을 제어한다. 스크린 캡처·영상 캡처 방지 기능 등 한층 강화된 보안기술을 적용해 개인영상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카메라, 비디오 네트워크 레코더, 모니터 전체를 디지털화한 감시 장치인 NVR(Network Video Recorder)와 일체형으로 적용할 경우 외부 유출에 민감한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와 같은 이슈 분야에도 대응 가능해 향후 개인영상정보보안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우경정보기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했다. 사진은 우경정보기술 직원이 해외 바이어에게 시큐와처 for CC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우경정보기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했다. 사진은 우경정보기술 직원이 해외 바이어에게 시큐와처 for CC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하이브스(HiVS)

HiVS는 CCTV 관제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개발된 솔루션이다. CCTV 영상에 검출된 사람, 차량 객체의 특징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다채널 CCTV 영상을 분석해 선택한 범위 내 찾고자 하는 객체를 재인식 및 추적하는 기술이 주요 기능이다. 이 솔루션을 바탕으로 사건의 초동조치, 노인 및 미아 수색 등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 태국 차층사오 주 관계자와 우경정보기술 직원이 태국 차층사오 주의 ‘스마트시티 파일럿 프로젝트’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태국 차층사오 주 관계자와 우경정보기술 직원이 태국 차층사오 주의 ‘스마트시티 파일럿 프로젝트’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경정보기술의 미래

우경정보기술은 딥러닝 AI 영상 인식·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보안·분석 솔루션에 성능을 추가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제품력을 확보해 기존의 공공 영상분석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업계 빅플레이어와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중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및 민간부문 신규 진출도 계획에 있다.

빅플레이어와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자사 핵심 제품인 영상 분석&보안 솔루션의 B2B, B2C 고객 대상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으로 초기 구축비용이 높은 안전관리시스템을 AI·클라우드 기반으로 산업 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공·민간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의 통합 플랫폼화도 추진해 다양한 고객들에 원스톱 대응을 대비하며, 국내·외 기술 인증 및 특허 등록에 집중해 시장 진출 다각화를 위한 기술 신뢰도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태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태국 차층사오 주의 ‘스마트시티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가 중이다. 이와 관련해 차층사오 주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다음달 시행하는 태국의 PDPA(개인정보보호법)을 대비해 차세대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된 시큐와처를 차층사오 시청에 제공, 동남아시아의 개인정보보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 지난해 열린 우경정보기술 워크숍에서 박윤하 대표이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지난해 열린 우경정보기술 워크숍에서 박윤하 대표이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우경정보기술

우경정보기술은 워라밸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IT기업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4년 연속 고용노동부 ‘청년친화 강소기업(임금·일생활균형·고용안정 우수)’으로 선정됐고, 2020년 수성구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 고용노동부 근무혁신 우수기업 선정 등 대구 SW융합지구를 대표하는 고용친화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재 양성에도 지역 대학 및 기관과 함께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수성대와 협력해 ABC(AI, 블록체인, 빅데이터, 클라우드)과를 신설하고 학생들에게 현장과 밀접한 교육·실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휴스타(대경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에도 대구 ICT산업 혁신아카데미 코칭기업으로 참여해 대구·경북의 ICT 분야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현장 실무 교육 및 취업 기회도 연계하고 있다.

▲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
▲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

“국내를 뛰어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사이버보안 불모지 대구에서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이제는 대구시 스타기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윤하 대표이사는 “창업했을 당시 2008년은 금융위기가 온 시기였고, 그 과정에서 IT산업에 변화가 많았다”며 “기업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도 끊임없는 생각을 했고,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오늘의 우경정보기술이 지역에 뿌리내리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경정보기술이 해당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시장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선제 대응을 해왔기 때문이다.

박 대표이사는 “기업은 가만히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마케팅하고 시장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경정보기술은 2015년부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속했고, 인공지능 기술이 상당히 누적됐다. 그 결과가 2019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프리 스타기업, 대구시 스타기업 등 한 단계씩 도약하고 있는 우경정보기술은 이제 2024년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박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AI분야 최고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지난해 9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SW융합지구 우수기업인 우경정보기술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난해 9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SW융합지구 우수기업인 우경정보기술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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