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근시 환자가 사회적∙환경적인 요인으로 해마다 늘면서 근시 억제 방법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잠자는 동안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드림렌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드림렌즈를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구매하는 ‘재구매’ 소비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누네안과병원이 지난 1~4월 드림렌즈 전체 구매 건수에 비례한 재구매 건수를 살펴본 결과 ‘분실’과 ‘파손’으로 인한 재구매 비율이 2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재구매 건수에서 분실과 파손 재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3%에 달했다.



드림렌즈 재구매자의 4명 중 3명은 분실과 파손으로 인해 렌즈를 다시 구매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분실로 인한 재구매가 전체 재구매 건수의 37%를 차지했고, 파손으로 인한 재구매는 36%, 시력저하는 27%로 뒤를 이었다.



드림렌즈의 사용 기한은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통상 2년에서 2년 6개월이다.

관리를 잘 한다면 3~4년 이상 사용하기도 한다.

드림렌즈의 수명을 무색하게 만드는 ‘분실’과 ‘파손’의 사례에 대해 알아본다.



드림렌즈 분실은 주로 화장실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세척 시 세면대의 배수구 틈으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착용한 상태에서 눈을 비비다가 빠지기도 하고, 이동하면서 렌즈를 제거하거나 세척하는 과정 등에서 분실하기도 한다.



파손은 무리한 힘을 가해 세척할 때 가장 빈번히 일어난다.

또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져 렌즈가 파손되거나, 떨어진 렌즈를 모르고 밟고 지나갈 때 주로 파손된다.

렌즈 착용만큼 관리도 중요하다.



먼저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바로 누워 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고, 눈을 비비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어린이가 렌즈를 착용 및 제거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드림센터 김미래 원장은 “고도근시 환자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황반변증, 망막박리, 녹내장 등 여러 안과적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커진다”며 “아이가 고도근시로 고통 받지 않도록 드림렌즈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올바른 관리를 통해 분실과 파손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누네안과병원 드림센터 김미래 원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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