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주, 주간 확진자 115명 증가…증가세, 3월3주 이후 15주 만||지난달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주 만에 반등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 후 안정을 되찾았던 세계 각국에서도 재확산이 발생한 만큼 대구도 재유행의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월5주(6월27일~7월3일) 대구지역 주간 확진자 수는 2천593명이다. 6월4주보다 115명 증가한 수치로, 증가세는 3월3주 최고치를 기록한 후 15주 만이다.

반등 추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속돼오고 있다. 7월1주 첫날(7월4일)도 677명을 기록해 6월3주 첫날(6월13일)보다 58명 더 많다.

앞서나가는 도시·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대구의 경우 7월 중순~8월 초순부터 재유행이 예상된다.

서울은 지난달 19일부터 반등세가 시작됐다. 7월1주 첫날 4천779명을 기록하며 2주 전보다 더블스코어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 1월10일 하루 143만여 명의 확진자를 내던 미국도 오미크론 극복 후 지난 4월3일 최저치(4천927명)를 찍었다. 이러한 안정세는 두 달을 가지 못해 지난 5월 하반기 들어서부터 연일 1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사망률이 높아 확진자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17개 시·도의 누적 사망률은 대구(56명)가 3번째, 경북(54명)이 4번째로 부산(65명)·강원(57명)을 이었다.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오미크론이 진정되기 시작한 지난 3월18일부터 누적을 내더라도 경북(36명)은 부산·강원(41명) 다음인 3번째로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시·도민에게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부작용이 걱정돼 추가 접종을 꺼린다면 mRNA(메신저 리보핵산)형이 아닌 바이러스 벡터형, 유전자 재조합형이라도 접종할 것을 권유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김신우 교수(경북대 감염내과)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부작용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 또는 노바백스와 국산 스카이코비원과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라도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방역이란 양날의 검이다. 경제·자유에 중심을 두면 방역에 실패하고, 방역에 치중하면 경제·자유가 위축된다. 시·도는 지난 2년간 단련됐기에 했던 일을 반복만 하면 되지만 확산을 계속 지켜보긴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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