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시간의 피부’ 전 23일까지 소나무갤러리

발행일 2022-07-20 10:17:4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작가 김미련, 손영득, 오정향 3인 초대해…영상설치와 평면, 입체작품 선사

오정향, 기록된 기억(영상설치)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23일까지 소나무갤러리에서 수성아트오디세이 마지막 시리즈로 ‘시간의 피부’ 전을 개최한다.

수성아트오디세이는 수성아트피아 리모델링 기간 중 수성구에 있는 갤러리를 찾아가서 개최하는 기획전시이다.

‘시간의 피부’ 전에서 보여줄 장르는 영상설치이다. 작가 김미련, 손영득, 오정향 3인을 초대해 영상설치와 평면, 입체작품을 보여준다.

계명문화대 교수인 손영득 작가는 ‘불안과 안정 사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전시한다.

손영득의 ‘외발자전거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완성되는 작품이다.

관객 친화적인 이 작품은 관람객이 전시장에 놓인 외발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스크린에 애니메이션이 펼쳐진다. 내용은 주로 대구의 역사로, 그 역사는 시민들이 변화시켜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가 직접 프로그래밍을 통해 만든 영상에는 본인의 작품도 들어가있다. 이는 마치 관객이 게임을 하는 듯 가상세계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관람객을 작품 속에 끌어들이는 것은 작가의 작품 제작 의도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지속적인 흥미 유발은 물론 긴 호흡으로 작품을 감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내재된다.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 2분 50초로 재생되는 가변크기 인터렉티브 영상작품 ‘기록된 기억(recorded recollection)’과 3D 홀로그램 영상설치작품 ‘기억 단추’를 보여준다.

작품은 도시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변화를 거듭하는 삶의 공간(도시공간)을 기록한 것이다.

오 작가는 “낡은 사다리가 놓인 아파트 화단이나 저층 아파트 옥상 풍경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이미지가 됐다. 이런 풍경은 누구에게는 낯설고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기억 속 풍경이다”며 “이미지(영상)는 재현과 창조 사이에 위치한다. 이것은 각각의 기억에서 출발하지만 창작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난다”고 의도를 밝혔다.

김미련, The END__every day FOTO
김미련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국립미대 학사 졸업 후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귀국해 경북대 디지털미디어아트 박사 수료한 후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기록한 ‘사진’과 ‘자화상 조각’을 설치한다.

김미련 작가는 본인의 몸에 생긴 악성 종양을 치료하면서 자신의 몸을 응시하고 집중한다. 체중, 온도, 먹은 음식과 약 등, 복용한 시간을 기록하며 매일 자신의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남긴 것을 이번 전시에 설치한다.

문의: 053-668-1566.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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