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서 열린 대회에 경북도 대표 출전||뚜렷하게 구분된 12마당으로 진법놀이 재현

▲ 지난달 28~30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구미농악단이 한바탕 놀이를 즐기고 있다.
▲ 지난달 28~30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구미농악단이 한바탕 놀이를 즐기고 있다.
구미농악단이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국민속예술제는 전국 16개 시도와 이북 5도 등 21개 단체, 1천80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는 지난달 28~30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 경북도 대표로 출전한 구미농악단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미 무을농악은 300여 년 전 조선 영조 때 수다사에서 정재진 스님에 의해 발원했다. 1대 상쇠인 이군선씨부터 현재 8대 상쇠 박정철씨까지 뚜렷한 계보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드물게 군사굿, 농사굿, 불교설의 3대 설화를 다 가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뚜렷하게 구분된 12마당의 진굿(전쟁) 형태와 북의 박진감, 소고의 날렵함으로 군사적인 진법놀이를 재현하며 영남지방 농악의 음악성과 가치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경북도 무형유산인 구미 무을농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구미농악단은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한 젊은 국악인들과 구미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단체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성화봉송 초청공연과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 출전해 농악부 장원을 수상한 바 있다.

박정철 단장 겸 예술감독은 “우수한 농악 인재들이 지역에서 정착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더 힘을 보태겠다”며 “경북도민과 구미시민의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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