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배추 1포기 소매가격 3천70원. 전년 대비 42% 감소||속 재료(양념)인 양파

▲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무. 연합뉴스 제공
▲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무. 연합뉴스 제공


본격적 김장철을 맞아 주재료인 배추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올해 김장 비용은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김장 속 재료(양념)로 쓰이는 일부 채소·수산물 값은 올라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대구지역 배추(1포기) 소매가격(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 판매)은 3천7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천285원) 41.9% 낮다.

배추(10㎏) 도매가격(도매시장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 및 실수요자 판매)은 7천 원으로 전년 대비(1만1천250원) 37.7% 감소했다.

산지 출하량 증가와 정부에서 김장 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수요 시장에 풀면서 배추 값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무 도·소매가격도 각각 2천600원(1㎏), 5천 원(4㎏)을 기록하며 전년(4천40원·7천500원)보다 35.6%, 33.3% 줄었다.

반면 김장에 필요한 일부 속 재료들은 올 여름 작황 부진과 최근 소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에도 불구하고 일부 김장 재료 비용이 뛰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재료비 오름세는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기준 대구지역 양파(1㎏) 소매가격은 2천800원으로 전년 대비(2천260원) 23.8% 증가했다.

생강(1㎏)은 1만913원을 기록하며 전년(6천587원)보다 65.6% 올랐다.

양파(15㎏·2만3천200원)와 생강(10㎏·8만6천600원)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1만5천 원·3만4천125원) 각각 54.6%, 153.7% 증가했다.

김장 부재료로 소매가에 판매되는 굵은소금(5㎏)은 지난 21일 기준 1만1천760원으로 전년(9천693원)보다 21.3% 올랐다.

굵은소금 가격 추이에 영향을 받는 멸치액젓(1㎏)도 5천30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4천703원) 6.9% 증가했다. 굴(1㎏)도 3만3천340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3만922원) 7.8% 올랐다.

한편 aT는 최근 김장재료 13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의 가격을 집계한 결과, 지난 10일 기준 평균 김장비용(배추 20포기)은 32만585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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