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주호영, “당원들, 당권 주자 성에 차지 않아해”

발행일 2022-12-03 19:44: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은 3일 대구를 찾아 현재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을 언급하며 “다들 (당원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보인다. 좀 늦더라도 새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당원들의)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가 언급한 인사는 황교안 전 대표,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 권성동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의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3가지를 들었다.

그는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하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의 인기가 있어야 한다”며 “또 하나는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공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도 차기 당대표 주자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후기 지도부를 뽑기 위해 원내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차기 전당대회 기웃거리는 것은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면서도 “전당대회가 저의 임기인 내년 4월 이후 열리면 그때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공천룰을 두고는 “현역 의원의 경우 윤리심사위원회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전원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공천 파동이라는 것이 현역들을 잘라내니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에 6선 의원이 필요하다”며 6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통합신공항이나 낙동강 물 문제 등 교착상태에 있던 것을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하고 시도해보는 것은 저는 괜찮다고 본다”면서도 “경북도와의 협력 문제, 대구 내 여러 기관과의 협력 문제는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지않게 좀 더 스무스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국회 통과에 대해선 “정부를 미리 만나 2차례 조정 회의를 했으며 정부도 국비가 투입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진행 상황을 알렸다.

통합 신공항 건설의 선결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해서는 “국회 행정안전위를 통과 했고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도 별 장애 없이 통과될 것”이라며 연내 국회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위 편입으로 인한 선거구 변경 문제를 두고는 “현재 군위·의성·청송·영덕인데 의성·청송·영덕만으로는 선거구가 유지가 안되니깐 예천을 받아오면 된다. 안동은 독립선거구가 된다”며 “대구의 경우 동구을이나 북구을에 편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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