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서선원 사무총장이 왼손으로 행운의 숫자인 ‘7’을 취한 후, 럭키칠곡 챌린지를 시작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서선원 사무총장이 왼손으로 행운의 숫자인 ‘7’을 취한 후, 럭키칠곡 챌린지를 시작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백혈병 소녀가 손흥민 선수의 월드컵 16강전 골 세리머니로 원했던 ‘손가락 7’ 포즈가 소아암 어린이 응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사무총장 서선원)은 26일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 칠곡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며 소아암 아동을 격려하는 챌린지를 시작했다.

앞으로 한국 야구 레전드와 현역 국가 대표 선수는 물론 가수, 아나운서, 배우, 교수, 참전용사, 자치단체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유명 인사가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럭키 칠곡 챌린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럭키 칠곡 챌린지는 칠곡군에 사는 김재은(순심여고·15)양이 SNS에 올린 사연에서 비롯됐다.

김양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 손흥민 선수에게 용기와 행운을 불어넣어 달라는 의미로 ‘럭키 칠곡 포즈’를 부탁하며 투병의 고통과 한부모 가정으로 자신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알렸다.

대표팀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손흥민 선수의 골 세리머니는 무산됐다.

하지만 김양의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각계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며 4천만 원의 성금이 답지됐다.

챌린지는 손가락 7자 포즈 사진을 촬영해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글과 함께 챌린지를 이어갈 2명을 지명하고 SNS에 올리면 된다.

일반적인 챌린지와 달리 별의 도구나 홍보판 없이 손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다.

서 사무총장은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참여자로 △전 SK감독 이만수 △KT위즈 야구단 강백호, 김상수 △배구 국가 대표 김연경, 박정아 △축구 국가 대표 홍철 등 유명 운동선수를 지명했다.

또 △탤런트 노현희 △트로트 가수 김혜연, 은가은 △장고의 신 박서진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 △외솔 최현배 선생의 손자 최홍식 전 연세대 의대 교수 △김재욱 칠곡군수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 등 연애인과 교수 등도 지명했다.

서선원 사무총장은 “하루에 3~4명의 어린이가 소아암을 진단받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면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며 “소아암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밝은 내일을 위해 이번 럭키 칠곡 챌린지를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1991년부터 국내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소아암 전문 지원기관으로 치료비를 비롯해 다양한 심리·사회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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