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낮 12시20분께 서문시장 2지구 도착||서문시장 카스텔라, 어묵 가게 앞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어묵을 먹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어묵을 먹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이 모처럼 북새통을 이뤘다.

김건희 여사가 서문시장을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영부인 실물을 한 번 보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1일 오전 11시30분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김건희 여사의 서문시장 방문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옹기종기 모여 자리를 잡고 있었다. 김 여사를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였다. 서문시장 2지구에서 쇼핑 후 음식을 사먹던 일부 시민은 갑작스럽게 많아진 인파에 당황했다가, 이유를 알고 난 후 김 여사를 기다리는 시민 대열에 합세(?)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수백여 명의 시민은 박수와 함께 환호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바빴다.

일부 시민들이 “예쁘다”고 말하며 이름을 연호하자 김 여사는 ‘하트 인사’로 화답했다.

이날 김 여사의 서문시장 방문은 최근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김 여사는 서문시장 2지구 내 카스텔라 가게, 어묵 가게, 침구류 가게 등을 방문해 물건을 샀다. 대부분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했고, 일부 소액 결제는 현금으로 했다.

10년째 어묵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박재석(41)씨는 “김건희 여사가 온다는 소식에 주위 상인들도 엄청 몰렸다. 이날 김 여사는 젊은 사장님이 장사를 하는 게 보기 좋다고 응원해줬다. 특히 어묵 국물을 먹고 웃음을 지으며 맛있다고 할 때 사장으로서 기분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시장 방문 전 들렀던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에게 전달할 양말 300켤레를 사서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방문했던 가게들은 대박을 터트렸다.

카스텔라 가게에는 김 여사가 구매했던 빵을 사려는 시민들로 기다린 줄이 생겼다. 매출은 전날보다 2배가량 늘었다. 다른 상인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영부인의 방문으로 시장이 모처럼 시끌벅적해지자 상인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문시장에서 41년째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자(75·여)씨는 “영부인 실물을 처음 봤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오늘 영부인 덕분에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많은 것 같다. 매일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