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높고 다양한 종목 이용 가능한 지역 공공체육시설 다수 조성 계획||대규모 체육센터

대구시민의 높은 생활체육 관심 속에 지역 공공체육시설 확충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종목을 이용할 수 있는 체육센터 및 체육관, 실외 경기장이 조성되고 있다.

일부 구청에서는 체육 관련 과를 신설하거나 독립적 운영을 지속하면서 지역 체육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민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21년 대구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82.8%로 전국 평균인 60.8%보다 22%포인트 높다.

시·도별로 보면 경북 84%에 이은 전국에서 두 번째인 만큼 지역의 체육 사랑은 남다르다.

시민들은 체육시설 중 공공체육시설(22.1%)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거리상 가까워서’(49.4%)가 절반 수준이었다.

지역 기초단체들은 이 같은 지역민의 체육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인 시설 확충과 정비로 지원하고 있다.



◆대규모 체육시설 추가된다

대구 기초단체들은 지역 공공체육시설 건립사업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역 14곳에서 공공체육시설 건립 및 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해당 종목의 수요가 많거나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 중구복지누리 반다비체육센터의 조감도
▲ 중구복지누리 반다비체육센터의 조감도
중구청은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인 ‘중구복지누리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을 포함해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문화체육센터로, 내부에는 노인복지관과 공공키즈놀이터, 장애인재활문화센터 등이 자리한다.

부지는 옛 대봉도서관(대봉동 111번지) 일원에 규모는 연면적 8천290㎡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다비체육센터는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유산 창출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에 따라 2025년까지 전국 150개소 신규 건립이 지원된다.

중구청은 국비 40억 원을 받았고 총사업비 356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 17일 착수보고회를 열어 각 부서의 의견 수렴과 센터 건립안을 구체화했다.

이달 중으로 착수보고회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센터 운영 방안을 구체화한다.

▲ 대구 동구청이 구상 중인 금호강 동촌지구 인조 잔디 축구장 조감도
▲ 대구 동구청이 구상 중인 금호강 동촌지구 인조 잔디 축구장 조감도
올해 체육진흥과를 신설한 동구청은 지역 체육 분야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요에 비해 규모가 작았던 종목의 시설을 확충하고 낡은 시설은 교체한다.

내년 연말이면 사복파크골프장과 상매파크골프장이 각각 9홀 규모로 조성된다.

동구에는 구청이 운영하는 기존 봉무파크골프장과 도평파크골프장, 대구시의 불로파크골프장이 있지만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추가로 2곳을 더 짓는다.

도동 실외 테니스장을 포함해 테니스와 탁구의 혼합 형태의 프리테니스장도 생긴다.

동구 지역에 프리테니스 동호회는 다수 있으나 그동안 전용 시설이 없었고 이번 프리테니스장 설치로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1990년대 지어진 금호강 주변 체육시설들도 전면 개선된다.

금호강 동촌지구 마사토축구장은 인조 잔디로 바뀌고 지저둔치의 노후화된 그라운드골프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등 야외 체육시설들도 모두 교체된다.

서구청은 주택가와 인접하고 재난대피시설로 다중 이용 가능한 다목적체육관을 짓는다.

사업비 435억 원으로 전액 구비며 상리동 일대 부지를 매입해 2025년 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건립될 다목적체육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7천445m2 규모며 내부에는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런닝코스 등 시설이 갖춰진다.

다목적체육관에는 주민 체육 공간을 확장하고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또 자연재해와 같은 긴급상황 발생 시 대피하는 대규모 재난대피시설로도 이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구청은 새 다목적체육관이 완공되면 기존에 있던 서구국민체육센터를 다른 목적으로 기능 전환해 활용할 방침이다.

다목적체육관 외에도 어르신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위한 제3비산파크골프장이 매천대교하단 주변으로 오는 4월 착공해 8월 준공 예정이다.

▲ 현재 계획되고 있는 북구 구수산스포츠센터 조감도
▲ 현재 계획되고 있는 북구 구수산스포츠센터 조감도
북구 강북지역에는 구수산스포츠센터(가칭)가 조성된다.

구수관도서관 바로 옆 부지에 222억 원을 들여 2026년 6월 준공한다.

북구는 고성동에 체육시설이 집중돼 있고 북쪽의 강북지역은 비교적 열악한 편이다.

이에 북구청은 강북지역에 대규모 스포츠센터를 조성함으로써 칠곡 주민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수산스포츠센터에는 수영장, 헬스장, 종합체육관 등 체육시설이 갖춰진다.





▲ 수성못상화동산의 농구장이 이전되는 두산레포츠센터 조감도
▲ 수성못상화동산의 농구장이 이전되는 두산레포츠센터 조감도
◆시민이 원하는 시설

수성구청은 대대적인 생활체육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내년에 완공될 제2구민운동장은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족구장 6면 등 규모로 마련된다.

기존 구민운동장이 있지만 늘어나는 체육 인원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시설 확충에 나선 것이다.

만촌동에는 수성행복드림센터가 수성대학교 정문 앞에 들어서는 데 장애인형 수영장을 포함해 가족센터, 작은도서관이 포함된다.

가족센터에서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수성못에 있는 수성못상화동산의 테니스장과 농구장은 각각 분리된다.

테니스장은 새롭게 지어질 진밭골 생활체육시설에 실내 배드민턴장과 함께 구성되고 농구장은 두산레포츠센터로 이전된다.

진밭골 생활체육시설은 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산·범물동, 중·파동 일대를 위한 것으로 내년 연말 완공된다.

오는 3월 준공되는 두산레포츠센터는 농구장을 포함해 풋살장 2면이 추가로 만들어진다.

상화동산 내 빈 부지는 97면의 주차장으로 조성돼 시설 이용 및 수성못을 찾는 이용객에게 일정 시간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 대구 달서구 강창파크골프장 전경
▲ 대구 달서구 강창파크골프장 전경
달서구청은 기존 18홀의 강창파크골프장에 9홀을 추가 확장한다.

달서구에는 강창파크골프장과 수림파크골프장이 있는데 등록회원 수만 3천700여 명이고 하루 평균 400~5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강창파크골프장이 있는 금호강 주변의 복원지구가 개발 규제에서 풀렸고 이에 달서구청은 파크골프장의 규모를 더욱 넓히기로 했다.

공원에서 즐기는 파크골프는 최근 들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골프보다 신체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경제적으로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걸어 다니면서 골프채로 공을 쳐야 해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달서구청은 올 1분기 내로 월배국민체육센터에 풋켓볼 미니구장도 지을 예정이다.

‘발로 하는 당구’인 풋켓볼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팀 동료들과 즐긴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들이나 가족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이색스포츠 중 하나다.

▲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조감도
▲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조감도
달성군 지역에도 유가읍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라는 다목적체육관이 만들어진다.

현재 현풍 쪽에 몰려있는 체육 관련 시설을 분산함으로써 달성군민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달성군청의 심산이다.

센터 내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체력측정실이 마련되고 다목적체육관, 문화강좌실 등이 설치돼 이용객이 체육시설 및 문화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달성군청은 오는 8월 센터가 완공되면 향후 국립대구과학관과 달성화석박물관이 연계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구청 서정관 체육진흥과장은 “올해 초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구청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부서를 신설했고 다양한 시설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앞으로 구민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체육 공간을 꾸준히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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