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현상 변경 불허가 통보…세계 최장 산악 현수교 사업 중단

▲ 봉화군청 전경
▲ 봉화군청 전경




봉화군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고자 추진한 청량산 명승둘레길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문화재청이 문화재 현상 변경 불허가를 통보한 것이다.



군은 “최근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인 청량산의 명승 경관 훼손과 보존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최종 불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청량산 도립공원 명승둘레길 조성사업은 2019년부터 청량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탐방환경을 개선하고 명승으로서 문화재적 가치를 높여 지역 대표 랜드마크를 구축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군은 이 사업에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청량산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분리된 장인봉 구간과 축융봉 구간을 연결하는 ‘신규 탐방로 412m’와 ‘세계 최장 산악 현수교(600m·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봉화군 관계자는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위해 지역소멸 대응과 지역의 특수성 등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했지만 이번 불허가 결정으로 인해 당장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 계획(추진) 중인 봉화베트남마을 조성사업과 봉화형 스마트팜 기반 조성사업, 분천산타마을 관광명소화 사업 등 주민 소득 1조 원 시대 건설을 위한 역점 시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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