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암리 154㎸ 변전소 설치 반대 가두시위..상여와 피켓을 든 주민 50여명 참여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주민, 변전소 설치 반대 집회

▲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변전소 반대 추진위원회가 13일 영양군청 앞에서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변전소 반대 추진위원회가 13일 영양군청 앞에서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변전소 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대위)는 13일 오전 영양군청 앞에서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전소 설치반대 집회를 가졌다.

반대위는 이날 오전 영양군청 앞에서 문암리 변전소 설치 반대 집회를 한 후 영양군수실에서 오도창 군수와 면담을 하고 변전소 설치 반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서 가두시위에 나선 반대위는 상여를 선두로 피켓을 든 마을 주민, 차량 등이 영양읍 시가지를 순회한 후 영양군청 앞에 재집결해 변전소 설치 철회를 요구하는 반대 시위를 벌였다.

반대위는 “일월산 정기 훼손말라”, “청정지역 문암리에 변전소가 웬말이냐”며 변전소 설치를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반대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일대 2천310㎡에 주변압기 154㎸, 가스절연개폐장치 170㎸, 봉화 방면으로 잇는 송전탑 47기 설치 등 변전소 건설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영양군 7개 부서와 협의를 거친 후 2월 초 한국전력이 사업계획을 공고했다.

영양군은 2월 15일 일월면 문암리 에코그린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었으나 참석 주민들이 완전 백지화를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하자 무산됐다.

한전이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암암리 사업을 추진했고 영양군은 변전소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한국전력의 협의서 요구에 대해선 ‘별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전면 백지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영양군의 7개 부서가 해당 사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주민 동의도 없이 밀실행정으로 추진했다”며 “영양군수와 영양군의원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자리인가”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협의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변전소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권서문)는 집회 후 변전소 설치가 백지화 될 때까지 군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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